신기남 의장의 부친께서 일본군 오장인 것을 밝혀낸
동아일보의 놀라운 정보력과 치밀한 기자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 정신으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를 말소하던
동아의 찬란하던 황금시대 때
노발대발하며 일장기 말살 담당자를 문책했다는
공명정대하신 인촌 김성수 선생의
일제 시대의 화려한 경력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쟁지 조선일보도 캐고 보면 별것이 많겠지요.
제호위에 일장기를 단 것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동아일보의 탁월한 능력이라면
그보다 더 치사한 행적들도 깡그리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내것도 그만큼 밝혀지리라는 각오를 하셔야겠지요.
그런데 좀 우습군요.
이놈 저놈 온동네 사람과 붙어 먹던 지조 높은 정경부인의 후손께서
동네 놈팡이와 바람 핀 시골 아줌마 후손에게...
"이 고연 놈! 느 엄마는 화냥년이었다."
기고만장하게 손가락질 하는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귀부인의 화장지에서는 향내가 나고
시골 아낙의 밑씨개에서는 구린가 난답디까?
지도자로서 일본제국에 충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그 찬란한 위상과
헌병 하사관인 일본 헌병 조장 신의장의 부친의 거리는
하늘과 땅만큼 아니겠지만,
동아일보 사옥의 옥상과 지하실만큼은 되겠지요.
그리고 박근혜씨.
일본군 오장의 아들인 신의장께서는
늦었지만 부끄러워하면서
부친을 대신하여 독립지사의 유족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혈서를 쓴 뒤 만주군관학교와 대일본제국 육사를
충성을 다바치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자랑스러운 황군 중위의 따님께서는
선친을 대신하여 무엇을 하시렵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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