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울타리 안에서 2004.09.07
작금의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면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싸우는 형제를 연상케 된다.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는 모르겠으나 힘이 센 편은 노무현과 그의 지휘 하에 있는 열린우리당이라고 할 수 있고 힘이 좀 모자란 듯 느껴지는 쪽은 한나라당이 아닐까 생각한다. 힘이 센 놈이 힘이 약한 놈을 두들겨 팰 수는 있다. 코피가 터지고 매 맞아 쓰러져 끙끙거릴 수도 있다. 힘으로 상대를 때려눕힌 놈도 몸에 상처가 없을 수는 없다. 강한 놈의 어디라도 물어뜯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피투성이의 싸움이 한 울타리 안에서 형제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이라면 누가 유익을 보겠는가. 건너 집에 사는 원수가 이 틈을 타서 덤벼들어 싸우는 형제를 무난히 엎어버리고 그 집을 제집으로 만들 것이 뻔하다.
그런데 오늘 한국의 정치현실을 볼 때 힘 센 놈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송두리째 날아갈지도 모르는 무모한 짓을 하려고 하니 힘없는 동생이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덤벼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국가 보안법 철폐를 진정 요구하는 자가 누구인가. 북의 김정일 아닌가. 자기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우리만 양보하라고 대드는데 거기 말려서 모든 것을 내주면 대한민국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 목숨을 걸고 싸워서라도 대한민국을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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