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에 있는
대림아파트 부녀회,
동양고속아파트 부녀회,
코오롱아파트 부녀회,
한라아파트 부녀회,
우성아파트 부녀회,
...
그 밖의 부녀회 임원들 여러분!
당신들의 이름으로 설치기간 9월1일에서 9월 31일로 적혀진 행정수도 이전반대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서울시를 자기가 믿는 신에게 바치겠다던 이명박 시장이 5억을 지원해 각 구청에서 2,000만원씩 받아 행정수도 이전반대 현수막 등을 설치했다는 언론보도를 보았습니다. 아, 바로, 당신들의 이름으로 똑 같이 만들어, 똑 같이 내 걸었던 바로 그 현수막 이야기 아닙니까!!!
알고보니 당신들은 허수아비였습니다.
당신들은 때만 되면,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이용 당하는 허수아비입니까?
주민 전체의 의견을 관청이 알아서 대변해 주니 고마웠습니까?
설혹 100% 주민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하더라고, 이명박이 불법하게 지원한 돈으로, 불법한 현수막을 구청이 마련해 주면, 거부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의 주권자로서의 국민의 모습입니다.
언제까지, 선거 때 되면 고무신 받고 표 찍어주고, 막걸리 한 사발 얻어마시고 표 찍어주고, 비누한 장 받고 표 찍어주고, 관광버스에 실려 가서 티셔츠 얻어입고, 설렁탕 한 그릇 얻어먹고 표 찍어주던... 해방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구시대의 행태가 우리를, 한국사회를 좀 먹도록 내버려 두시렵니까?
언제까지 기업을 등쳐 차떼기로 긁어모은 검은 돈으로 유권자를 사탕발림하던 그 유치한 짓들에 휘둘리실 겁니까?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신들의 자존심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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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포화상태입니다.
국민의 3분의 1, 4분의 1이 한 도시에 모여 사는 것은 대단히 엽기적인 현상입니다.
서울 한 복판을 뚫고 출, 퇴근 시간은 물론이요, 낮에도 돌아다니기가 겁이 납니다.
지방은 지방대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폐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인구가 줄어 장사도 안되고, 취업할 기업도 없다고 난리입니다. 그들이 생존하려면 대도시로 또 모여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서울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텅텅 비게 됩니다.
이미 서울에 자리잡았다고, 노른자위 서초, 강남에 산다고, 기득권을 잃지 않겠다고,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병리현상'을 나 모른 척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판단하십시오.
당신들의 이성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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