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딸" 안타까운 金大中의 침묵
25년간 조건 없는 사랑...한없는 존경과 신뢰가 무너져 내린다 "나라면 명예보다 딸을 택할 것"
2005-04-21 19:06:05
2005년 4월19일 오후 8시55분. ´나는 DJ의 딸입니다´ sbs ´뉴스추적´ 팀의 이어지는 방송을 보고 있으면서 필자는 연신 담배를 피워물며 공허한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필자의 인간 김대중에 대한 25년의 조건없는 사랑...그리고..´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신뢰..본받음..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는 느낌이다. 마냥 한없이 답답할 뿐이다.
혹자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sbs의 의도된 기획물이다" "4.30재보궐선거에 맞추어 노무현정권과 sbs가 민주당과 김대중을 고사 시키기 위한 합작품이다" 등.등 참으로 말들이 많다. 물론, 필자가 보기에도 시기의 부적절성이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등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과의 형편성에 비추어 보아 그러한 의구심은 들고도 남음이다.
사실, sbs의 보도내용을 보노라면, DJ의 숨겨놓은 김모라는 딸과 그 어머니의 자살..그리고..그녀와 그녀의 이모라는 모대학 교수의 입을 통하여 DJ의 장남인 김홍일의원과 故정일형박사 내외분 및 그의 아들인 정대철 전 국회의원..DJ집안의 측근 인물 조풍언씨등의 생활비 관련 부문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인간 DJ와 숨겨놓은 딸에 대한 도덕성에 1차적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는, 숨겨 놓은 딸과 관련한 DJ의 사생활 부분은 슬쩍 건너뛰기 하면서, 국정원 관계자의 입을 통하여.. 2000 ~ 2001년경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바 있는 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실체를 파헤치는 것에 결과적 무게 중심을 두면서 진성현씨를 비롯한 김성은 전 국정원 2차장과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등, 당시 진승현 게이트의 당사자 모두가 DJ 개인의 치부를 덮기 위한 정치적 희생양이었음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음이다.
SBS의 진정한 의도를 필자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어떤 연유에서였던 SBS가 이를 다시금 정치 쟁점화 시켜서 DJ를 완전히 고사 시키겠다는 개연성 만큼은 짙게 엿보엿다는 것이다. 방영이후.. 김대중 전대통령 측은 모 비서관의 입을 통하여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숨겨논 딸에 대한 진위의 언급은 전혀 없음이다.
필자가 보기에, SBS의 보도내용 만을 놓고 보면 최소한 딸에 대한 부분 만은 진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필자에게는 진승현게이트고 무엇이고는 중요하지 않다. 인간 김대중과 그의 딸 만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만일, 김대중 전대통령의 딸에 대한 SBS의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전대통령은 측근 비서관을 통하여 애매 모호한 발언을 흘릴 것이 아니라 즉각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피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SBS보도 이후 오늘자 신문을 보니.. 언론에서 어지간히도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모양이다.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음이다. 이제는 김대중이라는 사람을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다. 돈도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단다. 상당히 괴로운 지경에 있는 모양이다. 바라보는 사람..박통시절..한때는 비원 뒷골목의 요정이며..경주 쪽샘의 대원장이며..?기움을 당하며..슬픈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필자... 또한.. 심히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SBS의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얼마나 가슴을 치고 통곡할 노릇인가! 명색이 인간 김대중의 외동딸로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불러 보지도 못한채, 초등학교 2~3학년때부터 거지마냥 동교동에 가서 생활비를 타러 다녔다고 하니 말이다. 또한 , 오늘자 모신문에 보도된 그녀의 이모 말을 빌리면 그녀의 동생이 자살한 주된 이유는 DJ가 쪽에서 그의 딸을 끝까지 호적에 올려주지 않아서라고 하니 더더욱 가슴아픈 일인 것이다.
필자가 볼때, 김 전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인에 대한 유전자 감식 확인은 DJ 家에서 마음만 먹었다면 본인이 모르게도 어떠한 식이던지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함에도 DJ측에서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제공해 왔음은, 그녀가 DJ의 친딸임을 충분히 예견코도 남음이 있다할 것이다. 이제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더이상 망설여서는 안된다. 본인의 입으로 사실여부에 대하여 솔직한 입장을 말하여야 한다.
DJ의 지난 가족사.. 장남 김홍일과 차남 김홍업씨의 생모인 차용애여사.. 1959년 김 전대통령이 강원도 인제에서 국회의원에 낙선한후 생활고를 비관하여 생을 마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이희호여사와는 1962년 10월경에 중매 결혼하여 3남인 김홍걸씨를 두었다. 그 두여인의 사이에 문제의 이 여인..DJ의 외동딸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여인의 어머니는 2000년 6월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슬픈 가족사의 한토막 이전에 우리네 삶 속 슬픈 이야기가 된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누구인가! 그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이요.. 이나라 민주주의의 아버지이자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분이 아니신가! 이는 평범한 일 개인의 평범한 사생활이 아닌 것이다. 이시기, DJ의 침묵은 정치권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김 전대통령의 여식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살아 있음에 DNA검사 만으로도 간단하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 사실이라면, 얼마나 사랑스런 딸인가! 동시대.. 이나라 그시절에 김대중의 정치적 대칭점에 서 있던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생각케 한다.
당사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체의 말이 없다. 미국 아시아재단의 초청으로 오는 4월24일부터 4월30일까지 6박 7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오겠단다. 지금 대한민국은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붕괴와 이에따른 여.야의 손익계산으로 인하여 4.30 재보궐선거가 국민적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음이다. 가히 혼돈의 정국이다. 하필이면, 이 시기에 sbs라는 방송이 호남과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DJ를 후려치고 있다.
세상사 살다보면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곤 한다. 이것이 세상사 사람 사는 모습이다. 침묵이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이다. 설령, SBS의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어 진다 할지라도 한줌 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 삶의 한 모습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는, 너와 내가 결코 다름없다 할 것이다. 김대중이라는 인물을 떠나서.. 우리네 삶 속..아픈 가족사의 이야기가 된다.
누가 내게 묻기를 "그대는 대통령 직을 원할 것이요? 그대의 소중한 딸을 원할 것이요?" 나는 주저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 내 딸은 이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소중한 분신이외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오늘처럼 가슴속 깊이 와닿을 수 없음이다. 여기에다 무슨 정치적 잣대를 들이밀 것인가!
*필자는, 월간/소리.문화사상신문 기자.. 개혁국민정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및 임시집행위원(서울시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미래정경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있습니다.
[이용휘 ] 미래정경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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