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톡톡]"다들 미쳤다"                                                                                                                            
[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모두 제정신이 아니에요..." 
  
지난 6일 만난 용인 성복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얼마나 올랐냐"는 질문에 "다들 미쳤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연신 부채질만 하던 그는 아예 걸려오는 전화도 받기 싫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가 말을 이었다. 

"뭐하나 제대로 돼가는 게 없어요. 교통지옥인 성복동도 문제고, 분당이 평당 3000만원이라는 
것도 말이 안되고...집값 잡겠다고 허풍만 떠는 정부도 문제고 언론도 그 판에 놀아나고..." 
 
"여기 걸려있는 가격보세요. (이 가격에)거래가 될 것 같아요. 천만에요." 
 
판교발로 시작된 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초기 매수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였던 수요자들은 최근 들어 아예 덤빌 엄두도 못낸다고 손사래를 쳤다.   

 "집값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의 일성이 쩌렁쩌렁하던(?)  
지난 4월초 이후 단 한 건도 거래를 못했다는 그가 마지막으로 꺼낸 말은 "관심을 갖지 말아야  안정된다"였다. 
  
집 팔겠다고 내놓은 매물에 수요자의 입질이 있으면 슬그머니 물건을 거둬들이고 또다시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지금까지 비정상적인 가격구도가 형성돼 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거래없이 호가만 메아리치는 현 상황이 정상적 장세라고 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방법이 없다면 차라리 "무관심"이 좋은 치료제일 수도 있다. 
  
 문성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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