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힘? 盧 지지율 호남서 하락
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가 호남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김어준, 저녁 7시5분-9시)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함께 전국 성인 1164명을 대상으로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 대통령 지지율이 APEC 참가국 정상들과의 회담 이후 소폭 상승해 지난주 대비 2.4% 오른 33.2%를 기록하고 수도권 전반에서 지지율이 고르게 상승한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지난주 대비 4.7% 하락을 보였다.
그리고 임동원, 신건 두 국정원장의 구속에 대해서는,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3.4%가 두 국정원장 구속은 청와대 사전조율이었다는 한화갑 대표의 주장에 공감을 보인 반면, 25.9%가 검찰 단독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응답해, 2대 1 정도로 청와대와의 사전조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정원장 구속이 적절한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1%가 국가적 차원의 범죄 특성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범죄이므로 구속이 당연하다고 응답한 반면 24.7%가 국가에 대한 두 전직 원장의 기여도와 불구속 수사 원칙을 고려해볼 때 구속영장 청구는 지나쳤다고 응답해, 구속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난주 박근혜 대표가 처음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1위로 올라선 이후, 이번주 역시 2위 고건 전 총리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이며 0.1% 차이로 1위를 지켰다.
박대표는 지난 주 대비 2.4% 하락해서 26.3%를 기록했고, 고건 전 총리는 지난주 대비 0.2% 상승한 26.2%를 기록, 0.1%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시장은 지난주 대비 2% 상승해, 1,2위와 오차범위내인 25%를 기록, 빅3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1, 2, 3위의 순위 자체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정도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하 방송 내용 전문 ===========>
▶ 진행 : 김어준
▶ 답변 : 이택수 연구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한 주간의 정가 움직임과 그에 따른 민심의 흐름을 여론조사 데이터로 분석해보는 <주간 여론 동향> 시간입니다. 말씀에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연구원을 모시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우선 조사규모와 오차범위 소개해주시고, 이번주 조사의 테마 소개해주시죠.
금주의 조사 규모는 전국 성인 1164명,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87%)입니다. 이번주 주간 이슈 조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역임했던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의 구속과 관련해서 여론 조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화요일밤 불법 도청을 주도한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이 발부된 임동원, 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을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DJ죽이기라고 반발했고, 청와대는 법원의 영장발부에 대해서 공식적 언급을 삼간채, 대변인을 통해서 개인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영장청구는 지나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DJ측에 성의를 표시하는 효과를 거두려 한 것으로 풀이됐지만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국민들의 의견이 어떤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형평성을 주장하면서 주로 비교가 됐던 사례가,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이었는데, 국민들은 두 국정원장의 구속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조사응답자의 62.1%가 국가적 차원의 범죄 특성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범죄이므로 구속이 당연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24.7%가 국가에 대한 두 전직 원장의 기여도와 불구속 수사 원칙을 고려해볼 때 구속영장 청구는 지나쳤다고 응답해서, 구속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당사자들은 불법 도청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전직 국정원장의 주장보다는 검찰의 주장을 더 믿고 있다는 얘기군요. 계층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구속수사가 당연하다고 응답을 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구속이 지나치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20대가 평균치 대비 8.6% 높은 70.7%가 구속수사 찬성의견을 보였고, 반면 50대 이상은 평균치 대비 8.6% 낮은 53.5%가 구속 찬성의견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호남이지역이 구속수사가 지나치다는 반대의견이 평균치보다 14.5% 높은 39.2%로 가장 많았고, 구속수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 지역으로 평균치보다 8.1% 많은 70.2%의 구속수사 찬성의견을 보였습니다. 정당별로는 민노당 지지자들이 구속수사(평균치 대비 ▲ 11.1%)에 찬성의견을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냈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구속 반대의견(평균치 대비 ▲ 15.1%)을 많이 나타냈습니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구속수사 찬성이 높다는 것은 의외군요.
아무래도 젊은 연령층이 핸드폰 사용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불법 도청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해석됩니다.
이번엔, 이번 구속수사가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지 않았었겠느냐는 구 여권의 주장에 국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소개해 주시죠.
말씀하신대로 국민의 정부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검찰의 이번 구속결정에 있어서,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을 했었는데, 조사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3.4%가 한화갑 대표의 주장에 공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5.9%가 검찰 단독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응답을 해서, 2대 1 정도로 청와대와의 사전조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평균치 대비 ▲ 3.2%)이 연령별로는 30대(평균치 대비 ▲ 6%), 지지정당별로는 자민련(평균치 대비 ▲ 12.9%)과 한나라당 지지자(평균치 대비 ▲ 7.3%)들이, 검찰의 구속수사 결정이 청와대와의 교감하에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응답을 했고, 반면에 검찰 단독 결정이라고 응답을 한 의견은 호남지역과 50대이상,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DJ측이나 민주당에서 청와대를 향해서 이중플레이라고 비난 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지만, 구속수사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군요. 다음은 매주 발표하고 있는 <주요 지지율 5개 항목> 알아보죠. 먼저 <대통령 후보 선호도>부터 알아보죠. 박근혜 대표가 지난주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는데, 이번주는 어떤지요?
지난주 박근혜 대표가 처음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1위로 올라선 이후, 2위 고건 전 총리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 역시 박근혜 대표가 2위 고건 전 총리를 0.1% 차이로 따돌리면서 1위를 지켰습니다. 박대표는 지난 주 대비 2.4% 하락해서 26.3%를 기록했고, 고건 전 총리는 지난주 대비 0.2% 상승한 26.2%를 기록, 0.1% 차이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시장 역시 지난주대비 2% 상승해서, 1, 2위와 오차범위내인 25%를 기록, 빅3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1, 2, 3위의 순위 자체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없을 정도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4위는 정동영 장관으로 9.3% (지난주 대비 ▲ 1.1%)를 기록했고, 5위는 김근태 장관이 3.7%(지난주 대비 ▼ 0.1%)를 기록, 순위변동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이해찬 총리(지난주 대비 ▼ 0.2%)와 권영길 의원(지난주 대비 ▼ 1%)이 3.2%로,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8위는 강금실 전 장관이 1.9%(지난주 대비 ▼ 0.4%), 9위는 손학규 지사가 1.2%(지난주 대비 ▼ 0.1%)를 기록했습니다.
4위 이하는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는 듯 하고, 상위 세 후보의 지지율 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순위 변동이 잦은데요. 3강 1중 5약 구도가 계속 되고 있군요. 다음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소개해 주시죠.
이번주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4% 상승해서, 33.2%를 기록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관련된 주요 보도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의사를 밝혔고, 두 전직 국정원장 구속 수감을 통해서 DJ측과의 정면 대립 양상을 보였습니다만, 어제부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일본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 기사가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요. 주초에 민주당과의 통합 반대를 주장했을 때 횡보하던 지지율이, APEC 참가국 정상들과의 회담이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58.7%로, 지난주보다 0.8% 감소했습니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민주당과 DJ쪽과 거리를 두고 있는데요. 호남지역에서의 국정수행 지지도 변동이 혹시 있나요?
수도권에서는 지지율이 고르게 상승했으나, 호남지역에서는 지난주대비 4.7% 지지율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렇군요. 호남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수도권에서의 지지율 상승으로, 전체적으로는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거군요. 다음은 정당지지도 알아보죠.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지난주보다는 1% 하락했지만 41.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2위는 열린우리당으로 2.3% 상승한 25.5%를 기록, 한나라당과 16%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3위는 민노당이 0.5% 하락해서 6.8%, 4위는 민주당으로 0.3% 하락해서 6.6%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호남지역에서 8.6% 상승했으나,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1.9% 하락해서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는 4.1%에서 8.2%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노컷뉴스 2005-11-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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