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빠진 한라라당
노무현이 전자개표기 조작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며 일부 시민들이 대법원에서 “대선무효소송”으로 1년 이상 투쟁을 벌일 때, 한나라당은 작심하고 외면했다.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참여만 했더라면 대법관들이 함부로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내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2003년1월, 법원에서 재검표를 실시하자, 선관위가 투표용지들을 가져왔다. 알루미늄 함에 봉인돼 있는 것을 가져 온 것이 아니라 라면 박스, 이삿짐 박스 등에 봉인되지도 않은 것들을 쏟아 냈다 한다.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뭉치들, 색깔이 다른 무더기 표들이 보였다 한다. 시민들은 이를 문제 삼고 재판장에 항의하고 싸우는데 막상 참관하러 나온 한나라당 사람들은 매수된 사람들처럼 일부러 못 본 체 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을 보수-우익들이 해왔다. 보수-우익이란 김대중의 이적-역적 행위에 반기를 들고, 노무현 주사파 빨갱이들과 맞서 싸운 사람들을 말한다. 이렇게 싸운 덕분으로 이제까지 명맥을 유지해 왔으면서도 한나라당은 보수-우익을 가까이 하면 표 떨어진다며 문등병자 대하듯 했다. 그리고 뉴라이트 애송이들에 붙어 추파를 던지다가 멸시당하는 꼴을 보여주었다.
필자 역시 “4대법안, 이래서 악법이다”라는 제목으로 2004년12월 16일자, 동아일보에 의견광고를 냈고, 이를 대량 인쇄하여 지하철에 다니며 나누어 주다가 좌익들의 고발로 즉결재판에까지 간 일이 있다. 물론 즉결재판 재판장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 때에도 한나라당은 4대법안이 왜 악법인지 조차 알지 못해 우리 회원 중 유지되시는 분들이 광고문을 확대복사해서 한나라당에 가져다 주었다.
골프와 술자리에만 관심 있던 한나라당은 그래서 4대 악법 중 2개 악법을 통과시켜 주었고, 수도분할에 대해서도 열우당에 힘을 실어준 후, 이번에는 제3의 악법인 사학법을 슬며시 통과시켜 주었다. 사학법 통과에 대해 여론의 질타는 열우당에 보다는 이를 막는 척, 제스처만 썼던 한나라당을 향해 쏟아졌다.
뒤 늦게 여론을 의식한 한나라당은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아이 지키기 운동본부’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어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운동본부의 이규택 본부장은 “한나라당은 그 동안 야당으로서 ‘약한 당’이라는 비판아닌 비판을 들어왔다”며 “이번에 한나라당이 얼마나 무서운 당인지 보이고 또 야당으로서 존재가치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다. 명동과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방행사도 가질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장외집회가 며칠이나 이어질까?
거리의 약장사도 구경꾼이 있어야 말발이 먹힌다. 한나라당 몇 사람이 거리에 나선다고 과연 몇 사람이나 구경 갈까?
한나라당이 그토록 러브콜을 많이 보냈던 뉴라이트가 구경꾼으로 나가 줄까?
한나라당은 빨갱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보수-우익에 대해서는 표 떨어진다며 멀리 가 있으라 했다. 그래서 보수-우익들도 나가주지 않을 것이다.
장외투쟁마저 시시하게 했다가는 본전마저 날리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 앞에는 해체라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곧 확실한 보수-우익 정당이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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