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정태근 `별장파티' 설전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별장파티’ 의혹을 놓고
이를 폭로한 열린우리당 법률구조위 소속 안민석(安敏錫) 의원과
정태근(鄭泰根)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 시장은 ‘황제테니스’ 사건의 핵심인물인
선병석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은 가평파티에서 한 방에서 같이 잠을 잘 정도였고,
교회에 다니는 이 시장이 교회까지 가지않고
파티에 참석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면서
“이는 새롭게 드러난 ‘쇼킹’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원점으로 돌아와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을 전제로
이 시장은 (황제테니스 논란 등에 대해) 해명과 설명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우리당은) 팩트를 사실적으로 규명하자는 것일 뿐”이라면서
“이 문제를 정치적 음모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이에 대해 “테니스동호인 모임은 남자 뿐아니라
여자도 갈 수 있는데, 이를 부각시켜
업자들이 무슨 질펀한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했다”면서
“이는 명예훼손이고,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또 “친밀한 관계가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면,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이 동성애관계 정도 돼야 한다”면서
“(이번 의혹제기는) 지난 대선때 김대업씨의 병풍의혹 제기와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 무슨 흥신소냐.
(동호인) 열댓명이 20여평 남짓한 집의 방에서 나눠 잠을 자지,
이 시장 혼자 큰 방을 차지하고 자느냐”면서
“열린우리당이 경악할 만한 비리라고 예고해 놓고
단순한 친목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특히 야당의 대선후보를 공격한 것은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입력 : 2006.04.17 09:47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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