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늦게 라도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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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3無(친화력·포용력·정치력) 조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김귀식 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이 전교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22일 제4기 교육위 임기 종료(31일)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전교조는 친화력과 포용력, 정치력 등 세 가지를 갖추지 못한 채 투쟁일변도로만 나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번 교육위원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의) 교육청 앞 집회를 줄여보려 했는데, 재임기간 동안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며 “투쟁일변도의 집회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전교조 합법화 이전의 위원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당시 전교조 합법화 등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강력히 투쟁했던 김 의장의 눈에도 최근 전교조의 행태는 도가 지나칠 정도라는 것이다.
그는 “보수와 진보세력이 서로 원수 보듯이 하지 말고 반려자가 돼야 한다. 서로에 대해 원수 보듯이 하는 진보와 보수 세력은 가짜”라며 교육단체들이 투쟁을 일삼는 현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의장은 전교조가 투쟁 대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사꾼이 매일 논에 나가서 벼를 돌보듯 교사도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야 한다”며 “이는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생이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현재의 교육 위기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모든 교육주체들이 (교육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전교조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에는 서울시 교육위원에 당선돼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위 의장을 맡고 있다.
[세계 일보 조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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