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100/ 노씨는 탈북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평양으로 가는 큰머슴 노씨가 휴전선을 걸어갈 작정이라고 합니다. 휴전선 전체 폭은 아닐 터이고 500미터 내외를 걸어가겠지요. 각종 제스처를 써 가면서 CNN 방송에서 자기 모습을 크게 보도하기를 기대할는지도 모릅니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쇼를 할는지도 모르지요. 그의 성격상.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통일로를 달리다가 차에서 내려, 첫걸음을 떼기 직전에 방송사 마이크를 잡고 남한에 와 있는 탈북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오신 탈북동포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들은 중국이나 동남아 여러 나라를 거쳐 피눈물 나는 구만 리, 죽음을 각오한 십만 리 장정을 단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주 편하게 휴전선을 걸어서 평양 쪽으로 갑니다. 너무나 미안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형제자매들 중 남북한을 왕래하고 싶은 분들은 먼 길을 우회하지 않고 바로 휴전선을 거쳐 열차를 타거나 자동차로 오고가는 날이 올 것입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설치되었다가 그것마저 없어지는 날이 올 것도 예상해 봅니다. 여러 가지로 죄송합니다.” //070930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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