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똥끼리 모이고, 빨은 빨끼리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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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수도권 공천자 1/4이 이재오계"
"서울 14명, 인천-경기 12명", 이재오의 '나 죽이기' 항변 일축
2008-03-20 08:44:32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이 발탁한 당협위원장 중 52명의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이번 공천은 '박근혜 죽이기'가 아닌 '이재오 죽이기'라고 주장한 데 대해 <동아일보>가 20일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은 이재오계가 26명에 달한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동아일보> "수도권에서만 이재오계 26명 공천받아"
<동아>는 이 의원이 자신이 천거한 공천 후보자 중 52명이 탈락했다고 항변한 데 대해 "이 52곳의 지역구에서 새로 영입돼 공천된 인사의 70% 이상이 친이 계열이며, 이 중 10명 안팎은 이 의원에게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은 이른바 '이재오 라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동아>는 이어 "서울에서 공천을 받은 48명 가운데 33명의 친이 계열 중 14명은 '이재오 직계'이며 인천-경기지역 공천자 중 12명도 범이재오 계열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전체 111명의 공천자 가운데 4분의 1에 가까운 23.4%를 이재오계가 차지했다는 주장.
<동아>의 이같은 이재오 비판은 최근 사설을 통해 한나라당 공천을 밀실공천으로 질타하며 핵심핵임자로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실명을 거명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후 가장 친여적 매체로 분류되는 <동아>가 이재오 의원을 모든 갈등의 진원지로 정조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정치권 안팎에서 낳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대선 직전 이재오 당시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대표를 정조준해 분당 직전의 위기까지 갔을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직언해 이를 관철시킴으로써 분당위기를 해소한 핵심인사가 다름아닌 <동아일보> 출신 최시중 고문이었고, 이때부터 이재오-최시중 사이가 크게 틀어졌다는 점과 최근의 <동아> 보도태도가 무관한 게 아니지 않냐는 분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재오계 대약진은 사실, 강재섭계도 짭짤한 재미
한편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동아일보>의 이재오계 보도가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에 공천을 받은 인사들 가운데 서울에서 최소 12명에서, 서울 공천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최대 16명의 후보자를 '이재오 직계'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 공천자 중에서도 '이재오 직계'로 최소 10명선을 꼽고있다.
이재오 직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과거 민중당 출신이거나, 이 의원이 이끌었던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인사, 언론계 출신 인사 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서울 48개 선거구 중 박근혜계로 공천을 받은 인사는 5명 선이고, 51개 선거구가 있는 경기 지역에서도 7명에 그쳤다.
또한 강재섭 대표와 가까워 소위 '강재섭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서울에서만 7명 가량으로 분류돼, 박근혜계를 앞서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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