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북한체제에 반감을 갖고 있는 북한군부 인사들과 연계해 북한 내 주요시설물 폭파 등 물리력을 포함한 반체제 활동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탈북자단체가 결성된다고 한다.
인민군 대위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북민전 대표를 맡고 군인 출신 탈북자 2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도 ‘고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이분들은 북한군부 인사 등과 연계해 북한 내에서 반체제 활동을 벌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북자 A씨는 “그동안 탈북자 단체가 수십 개 만들어졌지만 북한 사람들의 인권문제 등을 제기하는 수준이었지 직접 실천에 나선 단체는 없었다”며 “우리 단체는 북한 인민과 군인들의 손으로 북한 독재체제를 무너뜨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멋진 단체가 결성된다니 기쁘기 한량없다. 참으로 든든하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북민전의 활동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한다.
1. 한국외국어대 남궁영 교수는 “탈북자들이라면 실제 북한 내 사람들과도 어느 정도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활동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셨다.
2. 이에 반해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폐쇄적이고 정보가 엄격히 통제되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반체제 활동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실제 이들의 활동이 성과를 내더라도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고 지껄였다.
여기서 기분이 참으로 더러운 소리가 있다.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 요따위 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별로다.
아니, 북민전 자체가 북한 체재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결성되는 것이므로 당연히 북한정권에 대하여 적대적인데, 여기에다 무슨 씨알도 안 먹힐 ‘남북관계 악화’의 잣대를 들이댄단 말인가.
“경찰이 강도를 잡아들이면 범죄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강도를 잡으면 강도와 사이가 나빠진다는 소리와 똑 같은 말 아닌가.
그가 생각하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하면 좋아진다는 의미일까?
모르긴 해도 대북 적대감을 없애고 나아가 천안함 폭침을 당하더라도 따지지 말고 퍼주자는 소리로 들린다.
우리 주도의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 “김정일에게 스스로 코 꿰어주고 사는 굴종”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래서 말인데, 그들의 주둥이를 빌리자면 “남북관계는 악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유통일을 향한 우리의 적극적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래 너네 말대로 남북관계 악화되자! 그게 뭐가 어때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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