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소년은 쓰레기장을 뒤지고 고달픈 삶에 찌든 주민들은 뭐든 내다팔고 있는 북한 신의주의 모습을 KBS 1TV가 13일 보도했다. KBS가 이날 입수해 보도한 신의주 지역 촬영 영상에는 주택가 근처에서 한 소년은 쓰레기 장을 뒤지는 모습과,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소동을 부리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주택가 골목에서는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쌀이나 밀가루, 옥수수, 국수 등 먹을 거리부터 맥주나 기름, 갖가지 생필품까지 팔고 있었다. 신의주에서 가장 큰 장마당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다음날 사람들로 북적였다.

형형색색의 옷들과 허리띠, 구두, 모자, 양말, 속옷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장세로 한 달에 쌀 20kg 가격인 북한 돈 2만원을 내야한다고 KBS는 전했다. 한 탈북자는 "(이 곳에서) 판매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중산층이고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도 중산층이거나 상층"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비밀요원의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주만들로부터 이런 저런 명목으로 식량과 돈을 걷어가고 있으며 상인들은 이 돈을 내지 못해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고위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연명하고 있다. 북한의 우두머리가 날강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