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는 사람 사망률, 안 마시는 사람보다 10% 낮아"


바쁜 현대인의 필수 음료인 커피. 독(毒)일까, 약(藥)일까?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자 간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최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 국립암연구소는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3년간 50~71세 남녀 40만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그룹의 사망률이 안 마시는 그룹보다 평균 1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 17만3000명, 남성 22만9000명을 ▲하루 6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그룹 ▲하루 6잔 미만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 등으로 나눈 뒤 그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조사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5만2000여명이었는데, 이들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이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닐 프리드먼 박사는 “커피가 사망률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커피를 마시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커피와 사망률 간에는 식습관과 흡연, 음주 등의 요인이 변수로 작용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