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는 모르겠지만 무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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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심수봉 공연에 갈 가능성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가수 심수봉의 만남은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
심수봉은 22일 박근혜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해 ‘오는 28~29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박 대표 등 4명의 정치인들을 초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실이 화제가 된 것은 것은 박 대표와 심수봉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심수봉은 박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979년 10월 26일 당시 궁정동 안가 현장을 지켜본 몇 안 되는 증인 중 한명이다.
이 때문에 몇몇 스포츠지에서는 ‘특별한 만남’ ‘운명의 만남’ 운운하며 이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대중들에게 ‘박정희 마케팅’은 여전히 잘 먹히는 아이템이라는 증거다.
심수봉은 박 대표를 초청하며 “저의 공연이 국민 모두가 기대해 마지않는 상생과 화합을 약속하는 작은 마당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말한 것을 보면 그 취지만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표의 한 측근은 “이건 정상적인 초청이 아니다. 일고의 대응가치가 없다”고 못박은 뒤 “이런 걸 보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심수봉씨가 글을 올렸다고 하지만 연예기획사의 전화번호로 연락처가 돼있다”면서 “정식 초청장을 보내기도 전에 박근혜 대표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이승철 콘서트에 박 대표가 참가했던 건 심장병 어린이들 돕는다는 취지를 사전에 이해했기 때문이지만 이번 경우는 그때와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심수봉씨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은 국회 본회의 일정과 겹쳐 박 대표는 콘서트장을 갈 수 없는 처지다.
최근 10집을 내놓고 5년만에 공연 무대에 서는 등 새로운 활동에 의욕을 보이는 심수봉은 내년 초 10ㆍ26 당일의 상황을 그린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여러 모로 박 전 대통령과 관련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들을 조심스럽게 추진하지 않다가는 상업적인 행위에 박정희를 끌어들인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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