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삼일 굶어 도둑질 안할 사람없단말이있지요
배고픔과 허기짐의 고통이 얼마나 극단적인 것인가를
잘 표현해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못 먹은 허기짐이야 동물이나 인간이 다를 바가있을까요?
저는 몇일 전 새벽예배 다녀오는 길에
쓰레기봉지앞에서 음식을 찾고있는 작은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어요
그 얼굴엔
배고픔
지나친 경계심
두려움
고달픔
눈물이 얼룩져있었어요
올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무척 고달팠을텐데
어떻게 이 여름을 났는지...
한 동안 고양이먹이주길 잊고지냈던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라 생각하여
그 날부터 집에있는 멸치나 생선남은 것들을
나눠주고있습니다
이 세상에 도둑괭이가 따로 있겠습니까?
몇일 굶은 고양이의 소행을 보고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겠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물이 견디기 괴로운 나라는 사람 역시 그럴거라구요
보편적으로 볼때
축복받고 잘 사는 나라들은 동물을 유별나게 사랑해주는
경우가 많고요
동물을 유독 학대하는 나라들은 천재지변과 내우외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것을요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수거함에따라
또 어떤동물들은 흔히 취하던 먹을 것을
잃게되었습니다
그 부분만큼은 우리가 배려해주어야합니다
동네어귀에 힘겹게 부유하는 동물들의 삶에
조금만 눈길을 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7318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