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대입 논술고사 4대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단답형.선다형 문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과학과 관련된 풀이 과정과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이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의 출제를 전면 금지한 것이다. 논술고사와 관련, 대학의 손발에 족쇄를 채운 조치다.
대입제도를 보면 수능 성적은 교육부가, 학생부는 고교가 제공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독자적인 기준으로 입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 더구나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은 1등급만 해도 2만4000명이고, 내신도 9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학생 간 학력 차이를 잰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논술고사는 그동안 대학들이 수험생 간 우열을 따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마저 변별력이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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