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거부는 국민의 교육개혁 열망을 꺽는 일입니다.
교사들은 이번에 교원평가제와 관련된 발표에 대해서 만감이 교 차했을 것이다.
능력이 없는 자는 퇴출된다. 자유시장경제에서 이 논제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며 교사는 수업내 용에 따라 열심히 가르치면 된다. 학원이나 과외지도를 받는 학 생들에게 사교육의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그들의 잠재 된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방법과 접근법에 대해서 고민했 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교사 자신의 자질이자 능력이다.
교사들은 그동안 인사관리 차원의 근무평가만 받아왔다. 이것은 직무관련 평가가 아닌 간접적이고 형식적인 ‘연공서열’에 따른 ‘눈치보기’식 평가에 가까운 것이다. 교사로서 자격의 근간을 이루는 수업과 그 내용에 의한 경쟁 구도나 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관리 차원의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철저히 외면하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다면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아래에서 위로 실시하는 유연한 평가와 함께 평가 결과를 다각적인 방향에 서 검토해 학생 지도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에 제시된 교원평가제는 교사들을 죽이기 위해서 마련된 안 이 아니다. 이것은 그동안 충분히 학교 안팎으로 위에서의 눈치 와 학생들의 무시 속에서 ‘고통’을 당해온 교사들을 살리기 위 한 하나의 대안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제대로만 작동될 경우 교사 들은 자신의 능력여부와 부족한 면들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업의 내용과 방향성을 살려 학생들이 갈팡 질팡하지 않고 수업에 열의를 갖고 참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학교와 학부모들은 이러한 학생·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수업 관련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지켜보면서 투명한 피드백을 돌 려줄 수 있다.
전교조가 내세우는 ‘투명한 학교운영과 교육여건 개선 등 합리 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바로 교원평가제의 골자 이자 수확과 다름없다.
새로 보완된 교원평가제를 2007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은 너무 늦 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이 제도를 하 루빨리 정착시켜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교사들도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의 주관성에서 탈피하여 좀 더 현실을 고려한 타당한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7594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