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박근혜가 이전시장을 향해 배설한 모욕적인 언사와 음해, 중상모략은 이제 '경선룰'에 맞닥뜨려 '이명박＝반칙왕'으로 각인시키는 데 이르렀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서는 이명박을 꺾을 수 없는 박근혜의 한계를 느끼며 그에게 처연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가 안되었단 생각도 든다．
하지만，이 일은 국가의 대통령을 뽑기 위한 전초단계로 감성와 어설픈 온정주의로 박근혜를 다독거릴만한 문제가 아닐뿐더러，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이 지금의 박근혜의 오만과 후안무치함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６월 경선이 자기한테 불리하자 ８월로 연기한 것은 ＇반칙＇이 아닌 지금의 박근혜식＇원칙＇이란 말인가．원칙과 반칙을 가리는 잣대가 자신의 유불리에 따른 것이라는 것은 논외로 치자．
이것을 넘어 박근혜의 가장 큰 문제는，바로 자기만이 절대선（善）이라는 종교적 신념의 전파와 선동에 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식의 선동 정치는 망국 정치다．그래서 박근혜 주변엔 합리적인 보수가 설 자리가 없고 온통 수구들만 활개를 친다．
지난 지방선거 때，또라이 커터맨의 칼질에 얼굴 자상을 입었을 그 때，박사모들이 낫들고 설쳐대어 타당 후보 플랫카드와 후보들을 공격했던 일화나，이번 경선룰 중재안에 펄쩍 뛰며 한날당당사에 노친네들 떼거리로 띠두르고 몰려들어 행한 유혈점거 사태를 보면，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폭력적이며 선동적이다．지겹디 지겨운 한나라당의 주홍글씨인 수구꼴통들이다．
지난 해 전대에서도 봤듯이，당대표 선출과정에서도 １０년간 한솥밥을 먹던 동지까지도 빨갱이로 몰고 그렇게 저열하고 구시대적인 색깔론에 의지하여 목숨을 연명하려 하는，비민주군사정권의 후예들이 바로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고，박근혜를 구심점으로 폭력을 불사하고 결집해 있는 것이다．
극우와 극좌는 통한다고 하였던가． 우리 근현대사의 불행을 멀리서도 찾을 필요가 없다．바로 한나라당을 살려냈다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하는 행태와 정치방식을 보면，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동／서／남／북 으로 갈려 서로를 미친듯이 미워하고 증오하며 반목할 수 밖에 없는지 답이 나와있다．
지역주의와 색깔론과 군사독재라는 쇠사슬을 끊지 않고，한나라당이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수 있는 공당이자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가．
그래서 박근혜는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육영수 향수를 자극하고 지역주의 책동하여＇이미지＇정치로 다져온 인기를，지금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격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오만함과 자뻑의 절정판이라 아니 할 수 없다．차떼기와 탄핵의 한나라당은 살려냈을 지 몰라도，대한민국을 살리고 이끌어갈 수는 없는 것이 그의 명백한 한계란 말이다．
이명박의 지지율을 보면，이념 학력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고 더욱이 괄목할 만한 일은 과거 노무현을 지지했던 이들，혹은 이정권을 밀었던 범여권지지자들 조차도 결코 적지않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나와 다르면 빨갱이요，반칙왕이라고 낙인찍는 박근혜가 과연 이렇게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가？ 적까지도 돌아서게 만들 수 있는가？
박근혜가 제시한 시대정신으로서의 국민통합은，혹시 본인 박근혜와 아버지 박정희의 신민（臣民）들에 한한 것이다．
지역적으로 영남이요， 학력적으로 저학력이요， 연령적으로는 노친네들이다 이들을 묶어대는 일 말고 선동꾼 박근혜가 국민통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엔，이번엔 이명박，다음엔 박근혜－라는 식으로 박근혜를 다독거리려는 모습을 본다．난 이에 결단코 반대한다．
시기가 언제가 되든，선동꾼 박근혜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날，대한민국호는 과거로 회귀하여 또다시 지역과 이념에 의한 이전투구판이 될 것이다．
국민통합은 커녕 끝없는 분열과 망국의 시발이 될 것이다．콘텐츠없는 포플리즘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의 소아적이고 권력지향적이며 비민주적 본질은 최근 몇달 동안 까발겨질 만큼 까발겨졌다．박근혜에게 더이상의 배려와 양보란 없다．
이명박전시장은 국민적 지지를 얻는 국민후보라는 책임감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이제 더이상은 박근혜측의 중상모략과 억지에 끌려다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소이부답（笑而不答）도 지나치면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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