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의 선택은 正道인가?
이회창의 대선출마는 正道가 아니다" 라는 박근혜 의원의 짤막한 말 한마디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朴의원의 기나긴 長考의 속내를 간파했을것이다.
결국 大義를 따르느냐 실리를 따르느냐의 苦心끝에 얻어낸 결론이 아니라
이미 실리를 택하겠다는 결심은 서 있었지만 세상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리를 추구하자니 불가불 이회창의 출마의 부당성을
거론해야 하는데 그 해법이 바로 이회창의 正道가아닌 출마방식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는것이 올바른 견해일듯하다.
그는 이회창의 정도가 아닌 방식의 출마를 지적하면서도 그 원인 제공자는
한나라당 임을 자인했다.
이는 바꿔말해서 한나라당의 원인제공이 없었다면 당연히 이회창의 정도가아닌
출마도 없었을것 이라는것을 시사하는 의미도 되는것이다.
그렇다면 정도가아닌 출마를 유도한 한나라당의 잘못을 시정하는것이 먼저인가
정도가아닌 출마를 할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비판하는것이 먼저인가?
결국 그는 불량한 원인제공자를 선택하기 위해서 의거 (義擧)나 다름없는
이회창의 출마를 정도가 아니라고 물고 늘어진것이다.
따라서 박의원은 이회창의 正道가 아닌 출마를 비판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선친인 박정희 장군의 5.16 거사가 正道가 아니었음을 비판해야 맞다.
지금 80%가넘는 우리국민들이 正道가 아닌 5.16혁명(쿠테타?)을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있는것은 국민여론조사에서 확인된바이며
朴의원역시 그러한 자신의 선친을 자랑으로 여기고있는것으로 알고있다.
정확하고 빈틈없는 논리로 정평이 나있는 朴의원이 어찌하여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으로 정의를 내리는가?
5.16 혁명은 필요악이고 이회창의 正道가아닌 출마는 불필요악이란 논리인가?
결국 朴의원은 자신의 정치적인 실리를 추구하기위하여 자신의 선친의 위업에
흠집내는일 마저 서슴치않는다는 세평을 면할수 없을것이다.
박의원은 李후보를 향하여 "하는짓 봐가면서 향배를 정하겠다" 라는 엄포성
발언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공천권의 독식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임으로서 그가 이회창을 비판하면서 李후보의 손을 들어주는것은 단순히
정치적인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도 외에 다름아님을 극명히 보여주고있다.
궁지에몰린 李후보가 자신의 요구 대부분을 들어주리라는 압박이긴하겠으나
대권을잡은 李후보가 그 막강한 권력의 힘으로 지난날의 치욕적인 모욕을
만회하기위해 파약을함은 물론 자신을 팽 까지 시키리라는 예상은 왜 못할까?
정치지도자가 국익에 앞서서 정치적인 실리에 기웃거린다면 어찌어찌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지는 모르나 결코 국민의 신망은 얻지못할것이고
정적으로 부터도 가혹한 보복은 각오해야 할것이다.
필자는 朴의원이 이회창을 선택하는것만이 국익 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그가 입이 닳토록 주장한 "이명박은 대통령 부적격자" 라고 경선기간 내내
주장을 했으면서도 태연하게 자기의 정치적인 기반다지기의 실리를 챙겨준다면
협조하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정치지도자로서의 유치한 非道라고 본다.
"대통령 부적격자" 를 밀어주는 킹 메이커가되어 이나라를 어쩌겠다는 것인가?
자신의 정치적인 실리를 위하는 일이라면 국가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말인가?
차라리 낯 간지럽기는하나 "이제 알고보니 李후보 훌륭한 대통령깜" 이라는
구차한 자기변명이라도 했다면 표면상 최소한도의 변명은 되었을것이다.
일개 평범한 정치인 이라도 자존심에 먹칠이 될만한 이러한 노골적인 실리추구에
大義를 뒷전으로 밀어내지는 않을것이다.
정치지도자가 국민의 신망을 잃으면 정치생명마저 위태로워 지리라는것쯤
모를리없는 朴의원의 선택이 못내 궁금하며 나아가서 그의 선택이 이나라의
국운에 먹구름이 끼지 않기만을 간곡히 기원할뿐이다.
최승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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