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이 그 747이었어~??
작성자 : .거미손 2008-10-22 00:05:11 조회: 46
지나다 흔적이나마 남기고 나갑니다.
작년 펀드열풍이 불때 꿋꿋하게 엉덩이를 무겁게 깔고 있던 내가 귀가 솔깃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개념은 별로 없는 놈이기에 펀드로 떼돈을 번다는 소리를 듣기는 들었는디...
당췌 가진게 없고 그리고 여웃돈은 눈알을 씻고 ?아봐도 없기에 그냥 돈잔치구경이나 했습니다.
그래도 국민적인 운동을 그냥 개무시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2006년말인가에 가입했습니다.
펀드로 뜬 그 회사 있잖습니까.
그 회사 회장이라는 분이 쓴 책을 읽었더니 그냥 장밋빛 그 자체였습니다.
노후보장은 펀드 하나면 끝내준다는 논리였던 것 같아서...
그래서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는 적립식에 가입하고 매달 불입하기도 뭐해서 자동이체까지 해놓았고 돈이 빠져나가는지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기에 펀드에 대하여 사실 무뇌아였지요.
그런데 공무원을 하는 친구 놈이 집 살 돈을 모조리 펀드에 넣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라고 자랑이 대단하더이다. 그것도 중국펀드에다가 몰빵을 했는디 알기로는 1-2억은 족히 넣었을 것 같은데 수익이 50%인지 70%인지 났다고 싱글벙글거리고 히죽이기에 그래서 펀드가 뭔지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와이프가 친구들 만나고 나면 소외감을 느낀다고 푸념을 하는 겁니다.
그게 딱 1년하고도 몇개월전 얘기네요.
모두들 만나면 펀드 얘기만 하는데 자기는 펀드에 대하여 무지하여 끼지도 못한다고...
딱 1년전 바로 오늘 그동안 예금에만 목을 매고 지내던 나...
예금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별로 크기 않은 돈이지만...
한 2천만원정도인데 은행이자 중 차포떼고 90만원정도 였던것 같네요.
그것도 저축은행이라서 이자가 높은데 따지고 보니 가입당시에도 특판예금이라 금리가 좀 높았는데...
그런데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미친 놈 취급을 하는 겁니다.
자기가 펀드하면 꽉잡고 있다고 그걸 만기까지 놔둬냐고 핀잔까지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도 펀드 좀 해 보자고 작정했지요.
그리고 와이프 보고 이 돈으로 펀드를 가입하고 알아서 하라고 모두 일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펀드하면 또 일가견이 있다는 동네아줌마와 모 투자운용사를 다녀왔는데...
요즘 몰빵으로 유명해진 그 펀드를 추천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유명한 펀드를 작년 10월말에 높은 경쟁율을 뚫고 넣었습니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여유자금으로 국내 모 펀드에 또 쑤셔넣었습니다.
그리고 또 내 돈은 아니지만 잠시 보관하고 있던 돈 몇 푼을 브릭스라는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펀드인생....
그리고 친구 녀석이 펀드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하길래 열심히 공부도 했습니다.
다음에 있는 유명한 카페에도 가입하고 모 재테크 전문 포탈에도 가입하고....
그리고 국제증시에도 관심을 갖고...
그런데 좋은 시절도 잠깐 올 1월말부터 꼬꾸라지기 시작한 펀드...
내가 끼어들면 막차라는것을 알아야 했는데...
그런데 공부를 좀 하고 보니 좀 불안하더이다.
그리고 돌아가는 사정이 영 녹녹치 않더군요.
그래서 여기서 발를 빼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영 불안하여 2월 설날을 전후해서 반짝할때 일단 남의 돈을 빼냈네요.
거의 원금만 건졌습니다. 참 펀드운용수수료 만큼은 손해를 입었네요.
그리고 또 꼬구라지더군요.
또 불안했습니다.
중국 몰빵 펀드의 수익율이 -25%를 넘어서고 브릭스 펀드 수익율이 -15%에 육박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5월부터가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4월초부터 오를 낌새가 있더니 말입니다.
6월경에는 브릭스의 경우는 원금에 육박하고, 국내 펀드의 경우는 이익도 났더군요.
중국몰빵펀드도 좀 개선되어서 -15%선으로 좋아졌고요.
그래서 일단 원금이 회복된 펀드는 과감히 부분환매했습니다.
본전만이라도 건지자는 생각으로요.
브릭스 50% 부분 환매, 중국몰빵펀드 100%환매.....
그리고 그 돈의 상당액을 국내펀드에 넣었습니다.
환매금액 중 일부는 은행 예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MMF에 넣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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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펀드 수익율이 궁금해져서 확인해 보고 기절했슴돠~
브릭스 -46%손실, 국내펀드 -25%손실...으~악~~~
손실금액을 합치니 우리집 3개월 생활비~
그래도 울음보다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나~
그래도 절반이상 부분환매를 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치 않으면 우리집 6개월치 생활비가 날아가는데....
그리고 남의 돈을 빼낸것만으로도 캄사 중~
누가 적립식으로 꼬박꼬박 펀드에 넣으면 노후보장이 된다고 썰을 풀었던가...
그런데 가장 중요한 배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만 하라~
친구따라 강남간 사람치고 대박난 놈 없다.
요즘 전문가는 뭔 놈의 전문가인지...
진짜 전문가 맞어.
그동안 시장에서 줄기차게 위기라고 했는데 전혀 아니라고 웃긴 놈 취급하더니...
지금에 와서 정말 어렵단다.
누구 지금 약올려~
뒷북치는 전문가있어~
정말 실물을 주무르던 전문가 맞는지 궁금혀~
그리고 그 말이 전부야~
숨 넘어가는 놈 보고 아직 멀쩡하다고 사기치더니...
장례치르고 탈상하는데 이제 숨 끊어졌다고 소리치고 있으니..
잉간군상~
속을 뒤짚어 놔~
747이 바로 주가 747이었어.. 그 747인기야~ 정말?
몬살아~진짜~
2008-10-22 0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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