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초기 부산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지역이 북한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북한은 남한 각 지역에서 인민위원회를 조직하여 통치를 하였고, 전쟁 前부터 준동하던 빨치산과 인민위원회 출신 세력과 북한에서 파견된 간부들이 인민위원회를 주도하였다.

그러나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결과로 북한의 인민군은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퇴로가 막힌 북한의 정규군과 인민위원회 주도세력, 이들에게 적극 가담한 자들이 산으로 모여들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한국전쟁에 있어 빨치산 역사가 시작되었다.

한국전쟁기의 빨치산(신 빨치산)은 이전의 빨치산(구 빨치산)과 합해져 그 규모란 엄청났었다. 이들은 김일성의 지령으로 후방에서 대한민국을 교란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며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빨치산공화국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광양의 백운산, 영광의 불갑산, 화순의 백아산 등에 거점을 두고 주변 마을의 관공서 습격과 우익인사 처단 등의 무자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중임에도 불구 1950년 10월에 11사단을 후방에 배치하여 빨치산 토벌작전을 담당케 하였다.

"백선엽" 장군을 토벌사령관으로 하는 전투사령부가 후방에 배치 되었으며, 이 "백야사"(백선엽 야전전투사령부)는 이전의 빨치산 토벌 부대들과는 달리 탁월한 전투전략으로 토벌작전을 수행한다.

당시 남원에 사령부를 설치한 "백야사"는 이전의 토벌軍과는 달리 빨치산들이 가장 취약한 시기인 한겨울에 토벌작전을 전개하였으며, 이 때문에 산에 있던 빨치산들은 "얼어죽고, 굶어죽고, 총에 맞아 죽게된다."

여기에 더하여 정부는 52년 7월에 다시 국군 제1사단을 동원한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수행하였고, 정부군의 지속적인 토벌과 제한된 지역 산에서의 고립으로 빨치산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투쟁은 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부는 빨치산들에 대한 전향공작과 토벌작전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까지 계속하여 마침내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지리산 빗점골에서 군경 토벌대에 의해 사살이 되는 것으로 빨치산 이들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영화나 소설로도 보았을테지만 한국전 당시 이 빨치산들이 군경의 집요한 전향요구와 토벌에도 굴하지 않고 "얼어죽고, 맞아죽고, 굶어 죽어"가면서도 악착같이 버틴 이유가 무었인가?

빨치산들이 대한민국 군경의 대대적 토벌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버틸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지향하는 공산주의사상 신앙과도 같은 신봉 때문이 결코 아니었으며, 이들은  남으로도 북으로도 갈곳이 없었기에 그러했던 것이다.

해방 후 이념의 혼란기, 그리고 6.25 남침으로 인한 몇몇 골수 공산당들에 동조하여 대한민국 체제를 거부한 자들이 빨치산들인데 이들이 대한민국 군경의 토벌을 피하여 북으로 갈려 했으나, 김일성은 그들이 들어오면 北 내부 권력구도에 혼란과 변동이 생길것을 우려해 북으로 오지 못하게 하였고, 그렇다고 남한 정부에 자수를 하려 하면  빨치산 지도부들은 "남한 정부에 전향하면 남한정부는 국가를 부인한 너희들을 모두 죽인다"라고 세뇌를 시킨다.

갈곳이 없었던 것이다. 南과 北 각 사상의 "사상의 사생아"라서 버티는 날까지 버티다 개처럼 맞아죽고, 굶어죽고, 얼어 죽어가야만 했던 이러한 빨치산.........현재 한나라당과 이명박정권에 대하여 광우병이니, 미디어법이니, 세종시니, 4대강이니를 무기로 하여 죽을둥 살둥 덤비는 者들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문득든다.

이들은 국민을 팔아먹지만 국민에게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여 국민들에게도 서서히 외면받고, 정치를 팔아먹지만 비정치적이라 정치한테도 외면 받으며, 국가를 팔아먹지만 반국가적 행동이라 국가 정체성에 있어서도 외면 받는다.

이者들, 대한민국에 자수하지도 못하고...그렇다고 북의 김일성이 거부하는 바람에 北으로도 가지 못하고는 한겨울 지리산 피아골을 개처럼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가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은 지리산 빨치산이 달리 또 있겠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