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만 고친다고 디지털야당되나"
“아날로그적 사고로 디지털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욕 자체 보다 아날로그 정당을 디지털 정당처럼 회칠하려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5일 ‘디지털한나라당’ 추진위원장직을 2개월만에 사퇴한 ‘인터넷 전도사’김형오 의원이 19일 당 지도부의 ‘비 디지털 마인드’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의원은 당 지도부는 당의 인력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디지털화 하는데는 관심이 없고 ▲홈페이지를 좀 뜯어고치고 ▲홍보성 이 벤트를 몇 번 개최하면 젊은층이 저절로 모여들지 않겠느냐는 생 각인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당의 선전활동을 위해 e메일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고, 사이버 논객들을 동원해 모든 게시판 사이트에 한나라당에 호의적인 글들을 도배하면 여론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당 지도부에 절망했다”고 토로했다.
김의원은 “이는 내용은 그대로인데 포장만 바꿔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보자는 얕은 상술에 불과한 것”이라며 “상대당의 개혁 을 흉내내는 듯한 무늬만 개혁의 자세로는 절대 원내 제1당의 자 리를 지켜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은 당을 어떻게 개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양지차로 나타날 것”이 라며 소장파들의 쇄신주장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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