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빠르다.
2014년도 절반이 지나갔네.
총(화포)이 없던 시기에
살(화살)과 같이 빠른 세월이라고 했고,
유수 같은 세월이라고도 했다.
지금은 음속보다 빠른
마하 얼마라는 속력을 내는 것들이 있으니
살 같다거나 유수 같다거나 하는 말은
실감이 나지 않는 말이다.
어쨌든,
또 누가 뭐래든
세월은 빠르다.
세월이란 다른 게 아니고 시간을 말하는 거지요.
눈 깜짝할 사이인가 했더니
벌써 100년이 눈앞이다.
200년을 산 사람은 없다.
有生必有死라고 했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지요.
세월은 세상과 연결되어야 얘기가 된다.
세월이 세상 속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일까?
세월이 세상 속을 지나가는지,
세상이 세월 속을 지나가는지
모든 것이 정지하고 있는데
단지 간다고만 생각하는지
그런 건 어려운 얘기이기 때문에 잘 모르나
세월은 時이고, 세상은 空으로 생각된다.
둘을 연결시키면, 아래 글이 만들어진다.
세상이 그런대로 아름답고
또 살만한 곳이라는 걸 알기까지
6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또 지나고 보면
세상 모든 일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까지는
거의 7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이런 소리들은 모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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