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보이콧 한다고? 제발 그래라
요즘 장사가 잘 안되지? 돈이란게 원래 냉정한거다 by kein
강삼재가 법정에서 YS한테 돈받은거 선거 자금으로 썼다고 까발린 다음날 최병렬이 갑자기 총선 보이콧 운운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안에서 까지 술렁이는 중이다, 정당이 총선을 보이콧 한다면 아예 출마를 안하겠다는 뜻인데 그건 생각 잘한거다.
근데 최병렬하고 다른 국회의원들 하고 생각이 같지는 않은거 같다. 정말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을 포기한다면 곧 정치 그만하겠단 뜻인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인간들이 어떤넘들인데? 금배지에 환장한 넘들이 그리 순순히 포기할까?
아니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깽판치는 차원에서 보이콧하고 나중에 총선끝나면, 이번 총선은 나가리! 내지는 파토! 운운하면서 없던 일로 하자고 악악거리겠다는 소린지? 그것두 아니면 어차피 총선 보이콧하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없어지는 거니까, 대통령 탄핵한다고 협박도 못할 것이고, 그럼 조갑제가 시키는 대로 쿠데타라고 할려구? 그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서 총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는데? 그 정도로 막갈려구? 생기는것도 없이...
더구나 안상영이 쪽팔려서 자살한 뒤에 호재 생겼다고 좋하던 것들이 한나라당 애들이다. 게다가 강삼재가 작심한듯이 YS가 돈 준거지 안기부 예산 빼돌린거 아니라고 까발리자, 환호했던 것이 한나라당 아닌가? 그런데 왜 갑자기 보이콧한다고 할까?
먼저 그 이유를 보면, 대통령이 관권선거를 한다거나, 그래서 내각을 징발한더거나, 또는 대통령이 올인하는 바람에, 또 총선연대 때문에 못해먹겠다! 뭐 이런 소린데, 도무지 헷갈리는 것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총선 때 강건너 불보듯한 사람이 누군데? 그리고 내각의 각료들이 금배지 다는게 뭐가 이상해서?
자기가 정치하고 싶으면 하는거다. 하기싫어 죽겠는데 대통령이 까라면 까! 뭐 이런식으로 출마시킨단 뜻인가? 그래서 강금실이 정치 안한다고 개긴단 소린가? 문재인하고 같이? 게다가 최병렬 본인도 노태우 밑에서 장관하다가 금배지 단거 다 아는데, 무슨 소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면 빠구린가?
더구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연일 호재가 터지는 중인데, 최병렬이 이런 오버를 한다면, 그속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안상영이 자살한것이 여권이 빼가려다가 실패하니까, 비리를 까발려서 죽이기를 했고, 그러자 안시장이 쪽 팔려서 자살했다, 뭐 이런 논리를 주장하면서 김혁규 지사를 대비시켜 배신론으로 좀 재미를 보려는 와중에 강삼재가 폭탄선언을 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안기부 예산 빼돌려서 선거 치뤘다는 누명을 벗게 되었다고 좋아 하지 않았나? 그니까 안기부 예산이 아닌 대통령의 깨끗한(?) 비자금으로 떳떳하게(?) 선거 치뤘다는 소리다. 참 잘났다,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거다.
근데 외형적으로야 강삼재의 폭로를 즐기는 거 같지만 정작 속은 안그럴걸? 군부독재 정권에 뿌리를 둔 한나라당이 정치를 어떻게 해왔는지를 고려하면, YS 입장에서는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선거 때 돈달라고 앵앵거려서 기껏 비자금 만들어서 줬더니만 나중에 배신 때린 꼴이니 조폭정치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YS보기에는 "이것들이 조폭인줄 알았더니 순 양아치들 아닌가?" 이런 생각 드는거 당연하다. 결국 뭔가? 안상영이 죽기 전날까지 퇴출 운운하던 것들이, 죽기가 무섭게 친한 척하면서, 권력의 살인운운하다가, 강삼재가 까발리자 환호하는 척 하는 이유는 차떼기는 이회창한테 독박 씌우고, 안기부자금 건은 YS한테 독박 씌우고, 부산에서 지역감정만 챙기겠단 소린데...
YS가 아무리 맛이 간거 같아도 정치9단이고, 썩어도 준치다, 즉 최병렬 따위에게 물먹고 가만있을 수준은 아니란 소리다, 딴 건 몰라도 정치에 관한 한 말이다. 게다가 YS가 최병렬 같은 5공출신들한테 감정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나? 그거 최병렬도 안다, 결국 지금 최병렬의 태도는 불안감 때문이다. YS가 열받으면 확 디벼 버리는 수가 있고 , 지금 YS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이것들을 어떻게 손봐야 손 잘봤다고 소문이 날까 고심하는 중일거다.
적어도 한나라당이 자당의 전직 대통령을 건드린다는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불문율을 깬 것이고, 최병렬은 제1당이 못되면 정계 은퇴한다고 큰소린 쳐‡J는데,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당장 이문열과 전여옥, 심지어 조갑제같은 우군조차 엿먹으라고 하지, 새파란 원희룡은 슬슬 보수신당론 불지피지, 설마 보수신당에서 최병렬을 받아 줄까?
한마디로 이번에는 보수세력조차 한나라당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 너무나 눈에 보이는데, 그러면 정치 자금 수입도 전같잖아서 선거 치루기가 불안할 수 밖에 없고, 한나라당은 돈 없으면 그 비대한 조직이 올스톱된다. 게다가 요즘 전경련에서는 아예 불법정치 자금 안주겠다고 볼멘 소리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검찰은 4대그룹에 대한 수사조차 아직 안끝났다고 겁을 잔뜩 주는데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또 기업 입장에서는 돈 뜯기고 콩밥먹느니, 차라리 그런 거래 안하고 말지. 나라도 그러겠다. 돈이란 게 원래가 냉정한거다. 그렇다면 최병렬같은 수구꼴통들은 지금처럼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이기는 것보다, 일단 장사 접고, 나중에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방법을 찾으려고 잔머리를 굴리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행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총선을 아예 나가리 시킬까 하고 잔머리 굴리면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중이다. 그런데 솔직히 유권자 입장에서는 나중에 경상도에 개떼같이 몰려가서 머리띠 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아니면 민주당과 손잡고 쿠데타를 획책하다가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쇠고랑 차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이번 총선에 안나온다면 그건 아주 환영할 일이니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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