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본질적 원인이 중공과 러시아에 있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냉전은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이 몰락한 후 개방되었다고 없어진 게 아니다.

냉전은 국경이 있는 이상 존재하는 당연한 현상이다.

국경이라는 배타적 경계 자체가 잠재적 적대를 의미하므로, 국경의 존재 그 자체가 바로 냉전을 뜻한다.

따라서 냉전과 대비된 전쟁이란 어찌 보면 국경의 유동화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2차 대전이후 구 공산권 몰락까지를 냉전시대로 보는 것은

그것이 이데올로기에 의한 세계적 대립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어떠한 형태이든 냉전은 항상 존속되어 왔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 당시의 냉전을 ‘동서냉전’으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이다.

어찌 보면 평화도 냉전의 균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누구는 공포의 균형이라고 하더만...

북괴나 이란의 미사일 사정거리에 더 가까우면서도 위협을 느끼지 않는 중공과 러시아

그에 대비하여 그 미사일 사정거리에서 더 멀면서도 위협을 느끼는 미국과 서방 그리고 일본

이는 이미 누구끼리 같은 편인지 본능적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

이번 북괴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에 있어서 중공과 러시아가 신중론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말이야 신중론이지 반대라고 표현하기 낯간지러워 동원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과거 동서냉전의 양상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을 보여준다고 봐야 한다.

아니 오히려 회귀가 아니라 지금의 개방이 위장된 냉전이라고 봐야 타당할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대륙:해양 혹은 반미:친미식의 대립형태로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좌익들이 냉전이라는 용어를 들먹여 대북제재를 비난한 것은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공에 편드는 좌익적 냉전구도에 빠진 사고방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중공과 러시아를 의식하여 북괴를 다독거리기만 하는 상태, 이게 우익적 냉전구도다.

따라서 지금의 신냉전을 해소하는 방법은 중공과 러시아를 의식하지 않고 북괴를 치는 것이다.

이게 진정한 냉전종식이며, 전쟁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핵무장 밖에 없다.

전쟁이나 핵무장 없이 간지러운 수다로 극복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미 저들의 의식 속에 딴생각이 너무 굳어있기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