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세상이 시그러울 때면 어김없이 간첩사건이 터졌었다.
높은 자리에 앉아계신 분이 그럴듯한 조직도표까지 들고 나오셔서 엄숙한
얼굴로 므리핑을 하시면 그 때까지 시그럽던 쟁점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잠잠해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간첩은 한명도 없는지 안잡는지 아니면 약효가 떨어졌는지 또 아니면 북에 잘보이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사회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간첩사건은 나오질 않고 대신에 과거 정권의 부정 부패나 스캔달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금 한창 여론이 들끓고 있는 안기부 도청 X 파일 사건만 봐도 그렇다.
불법으로 도청이된 테이프를 법을 어겨가며 방송을 했건만 여론은 또다시
고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가지고 바글바글하고 있다.
게다가 어떤 특정 정파의 잘못이나 북의 인권문제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소위 시민단체들이 또다시 제 맡은 역할을 충시리히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번 냉정히 생각해보자.
때가되면 재벌이 정치권에 자금대어 주는것 과연 우리가 몰랐단 말인가?
그리고 언론기관이나 기자들이 자신들의 말처럼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걸
과연 몰랐는가?
정보기관이 물법 도청하는것 정말 우리가 몰랐단 말인가?
그런데 왜 10년전 사건이 지금 이 순간에 왜 이렇게 문제가 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세상일이란 것이 다 알아서 좋은것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모르는게 차라리
나은경우도 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도 완벽하게 옳은 일만 하는 사람도 없고 그와 반대로 나쁜일만 골라 하는 악한도 없다.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분도 경우에 따라서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살인
강도범도 상황에 따라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정부하에서 돌아가는 꼬락서니는 완벽하게 옳고 깨끗한 사람들과 비리에 젖은 악한들의 두 종류만 있느것 같다.
자신들의 생각에 완벽하게 옳다는 집단이 맨날 지난날의 쓰레기통을 뒤져서
여론 재판을 통해서 다른편을 죽이기에 바쁘다.
그런데 옳다고 하는자들의 뒤꾸린 속을 아는 다른편은 속이 뒤집어 진다.
원래 그렇고 그런판에서 제놈들도 조금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는 다른편
사람들 잘못했다는 죄의식은 없고 '제놈들도 같은 주제에 뭐 묻은개가 뭐 나무란다고" 하면서 반성을 하기는 커녕 "오냐 두고 보자 언젠가 우리가 칼자루를 다시 쥐기만 해봐라. 네놈들 그 뒤꾸린 구석을 구석 구석 다 들춰 내서 심판하겠다." 하면서 이를 갈고 있으니 국민들이나 나랏일은 뒷전이 될 수밖에....
정치라는게 금도가 있는 법인데 칼자루 잡았다고 상대편 죽이기에만 몰두하면
다른 편에서도 "두고 보자 언젠가 내가 권력 잡으면.." 하고
이게 바로 현대판 당쟁이 아니고 뭔가?
자신과 제가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국적으로 국가의 장래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정치를 한다면 이 다위 행각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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