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골프장을 빌려 라운딩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양평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노무현은 부산상고 동문 200여명과 양평TPC골프클럽(양평지평면 대평리 산112번지)을 통째로 빌려 골프회동을 가졌다.

문제의 골프클럽은 올 1월24일 양평군이 ‘미등록 골프장 불법영업행위’ 혐의로 양평경찰서에 고발조치한 곳이다.

양평TPC골프클럽은 양평군의 3차례에 걸친 불법영업중지 통보에도 아랑곳 않고, 배짱영업을 지속해 양평군이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곳이기도 하다.

노무현은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서울을 찾으면서 앞서 28일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회 주최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양평TPC골프클럽은 2006년 12월 사업권과 시설소유권이 분리되면서 2007년 11월27일 경기도로부터 영업취소 처분을 받았다.

양평TPC골프클럽은 영업정지처분을 받고도 불법영업을 지속, 이해 관계인들이 양평군수와 체육시설담당자를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골프장 주변 주민들과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전직 대통령이 불법으로 영업하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양평TPC골프클럽을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