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로 이달 초 물러난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10일 오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사무차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딸 김모(31)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전 7시쯤 아버지가 화장실에 들어간 뒤 1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자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가서 보니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은 김 전 사무차장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사무차장은 지난 2002~2005년 중부발전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케너텍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달 초 사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