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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29일 오후 6시 30분 도쿄 총리 공관에서 기자들에게 북·일 간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AP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납치 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북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실효성 있는 조사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 가족은 고령화하고 있는 데 시간은 한정됐다. 전력을 다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방북이 성사되면 현직 일본 총리로는 2002년과 2004년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 평양을 방문해 납치피해자 5명을 데리고 함께 귀국했다.

한편 AFP통신은 아베 총리의 방북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핵 개발을 이유로 북한의 고립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