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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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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동교동 자택 문전성시 >
< DJ 동교동 자택 문전성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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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동
교동 자택은 정치인들과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들, 일반 세배객들이 쉼없이 찾아들
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김 전 대통령 자택에는 1천500여명의 세배객이 찾아 전직 대통령을 포함,
새해 첫날을 맞아 자택을 개방한 유력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세배객들이 방문,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했다.

특히 올해 총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과 열린우리당은 각각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김심(金心)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전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 등 당 지도
부와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이윤수(李允洙) 의원 등 구 동교동 출신 의원
을 포함, 중하위 당직자들까지 총 출동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 대표가 선친인 조병옥 박사의 회고록을 선물로 건네자 "구
민주당의 대표최고위원이었던 조 박사는 신.구파의 대립이 심했던 시절, 구파이면서
도 신파인 내가 제시한 노동정책에 대해 `김대중 당 노동차장이 말한 것은 중요하니
까 꼭 삽입시켜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조 대표는 "저도 김옥두 의원을 특보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쪽, 저쪽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열린우리당은 오후 김원기(金元基)공동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동교동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의장이 90년대 초반 여소야대 정국 시절 이야기를 꺼내자 "
당시에도 안건의 97-98%를 여당과 합의해서 처리했고 다수의 힘을 남용하지 않았다"
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근태 원내대표에게 "처음 김 대표를 봤을때 그런 고문을
당한 사람을 처음봤다"며 "제일 존경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많은 정치인들이 덕담을 듣기 위해 찾아왔지만 현실 정치
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피한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강조
했다.

김 의장이 경제에 관한 견해를 묻자 김 전 대통령은 "경제 이야기를 꺼내도 정
치로 흘러간다"고 화제를 돌린뒤 "동북아경제중심국가를 건설하려면 경제가 잘돼야
하고, 경제가 잘되려면 북한과 관계가 좋아져 철도연결 등 경협이 이뤄져야한다"고
역시 남북문제로 결론을 맺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한동(李漢東) 김석수(金碩洙) 전 총리와 200여명의 국민의 정
부시절 장.차관 등 고위각료들과 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일부 비판도 있지만
개성공단이 들어서고 있고 기차가 함흥을 거쳐 대륙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런 일
들을 국민의 정부에서 터를 닦았다"며 "우리나라가 세계로 진출하려면 북한과의 관
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인생에서 제일 보람 있는 것은 눈을 감을 때 뭔가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행복한 인생은 높은데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뜻있게 사는 것"이라
며 "국민의 정부 5년간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이제 나는 나이도 많이 먹었으니
이제는 그냥 여러분들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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