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17%로 급감
12일 17%,9일 22.4%, 지지율 추락 또 추락...95.2%지지했던 광주, `국민고통지수(MI)` 최고
86% 지지했던 30대도 19.5%(12일), 24%(9일) 그쳐
음식업주 5만, 교육자2만, 일반 주부들까지 ‘생활인’궐기 잇따라
신불자 500만, 대졸자 절반 무직 등 민생파탄, 화난 민심
11일 4대악법저지대회, 13일 구국기도회 “노무현 퇴진” 함성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달 27일 24.1%(TNS조사)에서 11월9일 22.4%(TNS조사), 11월12일 17%(21세기R&S조사)대까지 추락하는 등 反노무현정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프런티어타임스(www.frontiertimes.co.kr, 대표 이원창)가 창간기념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21세기R&S에 의뢰, 지난 11~12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국에 대한 국민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60.1%는 `잘못운영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9%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 당시 85.8%의 압도적 지지를 보였던 30대의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9.5%(남17%, 여22%)로 추락했고, 48%의 지지를 보였던 40대의 지지율은 10.5%(남10.9%, 여1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 지난 9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발표에서도 노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2.4%에 머물렀다. 이는 같은 기관이 10월27일 실시한 조사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24.1%)이 1.7% 떨어진 수치이다.
TNS조사에서도 2002년 대선 당시 노대통령의 지지세력이었던 30~40대와 수도권 이탈현상이 뚜렷했다. 30대의 지지율은 24.3%, 40대의 지지율은 11.7%로 나타났는데, 특히 35~39세 연령층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3%, 40~44세는 13%, 45~49세는 10.4%에 그쳤다.
대선 당시 노대통령을 각각 50% 지지했던 서울과 경기 역시 이번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17.9%와 18.3%로 나타났다.
전기료체납자*노숙자 급증, 서민층 더욱 어려워져
현 정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데는 국보법폐지 등 4대법안 강행으로 안보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생경제가 극도로 피폐해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신용불량자는 사실상 500만 명을 넘어서 경제인구 5명당 1명꼴(20.7%)로 나타났다.
실업자 역시 77만2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대학졸업생의 절반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서울4년제 대학 취업률 60%, 전국대학4년제 대학 취업률 56.4%)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는 2003년 말 165조7천억 원으로 IMF당시인 99년 이후 5년간 67조1천억 원, 68%가 증가했고, 올해 가계 빚은 7년 사이 472조원, 124%나 증가했다.
민생경제파탄은 노대통령의 지지세력이었던 서민층을 더욱 빈궁(貧窮)한 처지로 내몰고 있다. 전기요금체납자는 지난 해 79만199가구에서 올해 89만3천272가구로 13%로 증가해 IMF이후 최고로 나타났고, 서울시 노숙자수는 2002년 415명에서 10월 말 현재 7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개인자본의 해외유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가 증가(16조원)했고, 재외동포의 재산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억4천만 불)나 증가했다.
95.2%지지했던 광주, `국민고통지수(MI)` 최고
현 정권의 실정(失政)이 계속되면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으로 계산되는 ‘국민고통지수(Misery Index)’는 8.3%를 기록, 2001년 6월 8.4%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노대통령을 95.2%나 지지했던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고통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고통은 자살률 급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자살자는 1만1000명으로서 하루평균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4%로서 지난 83년 통계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OECD국가 중에서 지난 해 4위에 이어 올해는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일반 시민들 격앙
민생경제파탄은 침묵하던 생활인들마저 궐기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사학법*교육법 개악저지’ 교육자대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은 전국 각지 2만여 명 사학인들과 학교장들이 현 정권의 개악조치를 비판했다. 지난 2일에는 5만 음식업주들이 영업대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학원업주들이 학원적대정책의 중지를 요구하는 신문광고를 냈다.
지난 15일에는 일반주부들마저 ‘나라살리기어머니모임’이라는 단체를 결성, 반노무현 대열에 합류했다. 이 모임의 준비위원장인 김정자 씨는 “대통령이 못살겠다는 국민들의 신음에는 귀를 닫고 나라근간을 허무는 데만 연연하는 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기존 애국세력 내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구체적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수위로 높아지고 있다. 11월 초 한국교회통곡기도회, 월간조선의 ‘이론무장’대강연회 등에 이어 열린 지난 11일 광화문동화면세점 앞의 4대악법저지국민행동대회, 13일 여의도KBS건물 앞의 구국기도회에는 노무현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토의 함성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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