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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수도이전보다 활용이 더 중요"

김재호 뉴욕특파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8.16 11:03 41' / 수정 : 2004.08.16 16:3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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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경제담당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16일 “한국은 수도 이전보다는 현재 수도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페섹 주니어의 칼럼을 요약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논란 많은 수도 이전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했고, 한국은 수도 이전 비용으로 390억달러를 설정해 놓았다. 각종 통계들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경제를 쳐다보는 시각이 지난 3년 중 가장 비관적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가 조만간 반등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수도 이전은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고 향후 수년 동안 국내총생산을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왜 지금인가? 한국이 통일되면 수도를 다시 더 북쪽으로 이전할 필요는 없는가?

한 국가의 지도자에게는 역사에 남길 업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한국 경제가 더 악화되면 노 대통령은 이러한 업적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수도 이전으로 서울 이외 지역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다양화하길 원한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것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수도를 잘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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