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양반들 걱정 말아요
2004.10.29
국민의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하고 섣불리 시작했던 수도 옮기기는 지난 10월 21일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가 수도이전은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못을 박았는데 노무현 씨와 그의 여당은 무모하게 강행한 수도 옮기기 작업이 잘못 되었음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 마땅한데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헌법재판소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으니 그들은 불법에 불법을 더하는 셈이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충청도 양반들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노 씨는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가서 이 기상천외의 공약을 충청도의 유권자들 앞에 던진 것인데 그 때에도 분명히 자기가 당선되면 수도를 충청도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국민투표로 국민의 의사를 물어서 확정하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는 충청도에 대하여 무관심한 것 같은데 노 후보는 충청도를 뜨겁게 사랑하는 나머지 수도마저 옮겨오겠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표를 던져야하겠다고 많은 충청인들이 믿었을 것이다. 그 표를 가지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을 어찌 의심할 수 있겠는가.
수도가 서울에 있건 전라도로 가건 경상도로 가건 충청도로 가건 나라만 잘되면 될 것 아닌가. 충청도 양반들, 충청도는 망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 충청도는 이 나라를 위하여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 할 것이라는 희망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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