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돼중이 금년 겨울을 넘긴다 하더라도 내년 봄을 넘기지 못하고 데질 것인데,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보나마나 전라도 놈들이 온갖 지랄발광을 할 것이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전라도의 거지 발싸개 같은 놈들은 슨상님이 데졌다고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국상을 치루어야한다고 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빨굉이 수괴가 죽었다고 춤을 추면서 거적데기에 둘둘 말아 불에 거슬러서 시궁창에 내다버려야한다고 할 것이다. 북쪽의 빨굉이들은 민족의 영웅이 데졌다고 조문사절단을 보낸다면서 우리 사회를 극도로 분열시키려고 할 것이다.
놈현이는 빨굉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상을 치르게 할 것이다. 그러나, 국상은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이고, 마침내 국민들이 궐기하여 빨굉이 척결에 나설 것이다. 몽둥이와 돌멩이가 사방에서 날아다니고,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닐 것이고, 건물은 불타고, 자동차는 부셔지고, 상점이나 가게는 박살이 나고, 도로는 엉망이 되고 ..... 이쯤 되면 장례식은 깽판이 되고, 나라는 발칵 뒤집혀서 빨굉이 대 비빨굉이 간에 치열한 내전이 일어날 것이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왜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없나? 개돼중이 데지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놈이 티끌만한 애국심이라도 있다면 옛날에 벌써 데졌어야 할 놈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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