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전의 5·31 지방선거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열린우리당이 라디오 토론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 후보 선대위 경윤호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문수 후보는 대중정치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크라시를 중시한다’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경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오늘 내놓은 김문수 후보 정책검증을 위한 라디오 토론회에 참여하라는 논평을 보면 연민의 정이 솟구친다”면서 “우리당이 사실관계를 통해 김 후보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조작, 열세인 판도를 만회해보려는 애절한 호소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경 부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는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MBC 100분토론과 YTN 토론 등 7차례 토론에 참여했다”면서 “19일 SBS 토론, 23일 경인지역기자협회주최 토론, 25일 KBS 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경 부대변인은 특히 “이같이 10번의 토론만 갖고도 정책 및 후보검증은 충분한데도 불구, 우리당이 KBS 라디오 토론에 집착하는 것은 네가티브 공세로 일관하는 우리당의 상투적 선거전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최근 한국교총이 주최하려한 토론회에 참석의사를 통보했지만 진대제 후보는 불참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진 후보는 무엇이 두려웠는지 무엇을 감추려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자꾸 자질과 정책 검증을 회피하려고 하는가”라며 김 후보의 라디오 토론회에 참여하라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자질 검증을 위해 제기했던 병역면제 과정의 석연치 않은 점, 경기도 산하 현직 임직원 동원 선대위 구성, 스승의 날에 화성 병점고에서 진행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은 강연 등에 대해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김 후보는 정책선거를 말로만 외치지 말고 라디오 토론회에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판단과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입력 : 2006.05.19 00:0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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