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이번엔 학부모-전교조 정면 충돌"
[학사모 25일부터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 요구 단식농성..]
내년 본격 도입 예정인 교원평가제를 놓고 김병준 교육부총리와 전교조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전교조에 맞서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25일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의모임(이하 학사모)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주장, 단식 농성중인 전교조에 대항하고 나섰다.
학사모의 이병도 교원평가 범 대책위원장도 이 날부터 교육부의 교원 평가제 전면 실시 결단 촉구를 요구하는 단식에 들어갔다.
학사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의 미래를 걸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음을 통고한다"며 "교원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의 빠른 시행"을 요구했다.
단식중인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에게는 "역사가 당신을 어떻게 판단할지 기대해 봄직 하다"며 "학부모 모임도 이에 상응하는 의지를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미숙 학사모 대표는 "교직 사회가 경쟁력이 없다. 아이들 입에서 선생님이 실력없다는 소리가 나온다"며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
학사모는 아울러 교육부총리 거부, 교원성과급100% 지급, 외고 제한 유예 결정, 사학법 재개정, 평준화정책 재검토, 2008 대학 입시안 전면 수정 등도 함께 요구했다.
한편 전교조는 사실상 교원 구조조정의 칼인 교원평가제에 대해 목숨을 건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는 26일과 27일 교원평가제 저지와 차등성과급제 폐지를 위한 전국 철야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장혜옥 위원장은 교원 평가제의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제는 40만 교사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으로 교원들과 정부.교육부 사이에 첨예한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성과급 차등 지급제 확대에 대해서도 ‘교직 사회의 서열화와 갈등을 유발한다’며 폐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원 평가제란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해 교사의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해 11월 도입돼 내년 2월까지 전국 60여 초중고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교원 성과급제는 2001년 도입, 첫해 100% 차등 지급했으나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10%만 차등 지급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원성과급의 차등폭을 20%로 확대해 이달 말까지 상반기분을 지급할 계획이며 9월 중 확대 실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경제신문 염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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