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전두환 건립비` 이전 [연합]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독립기념관 건립비가 현재 위치해 있는 건물 정면이 아닌 시설내의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독립기념관이 13일 한나라당 이계경(李啓卿) 의원에게 제출한 '전두환 건립비 이전설치 경위' 보고서에 따르면 기념관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어 건립비를 현재의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보고서는 "열린우리당 이상경(李相庚) 의원이 지난해 6월 국회에서 '반란수괴 이름의 건립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한 이후, 언론 및 국회에서 수차례 관련 요구가 있어왔다"며 "이에 따라 회의를 열어 이전을 결정했으며, 철거 위치에는 대체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측은 건립비의 중량이 상당한데다 명색이 건립비를 외부로 옮기는 것도 어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시설내 적당한 곳으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사 왜곡 사건을 계기로 국민 모금 운동을 통해 87년 8월15일 준공됐으며, 건립비 건립문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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