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창사랑에서
[제 목] 어찌하여 광야로 쫓겨났는가
[작성자] 모래시계
[작성일] 2006-10-07 16:25:23 조회 63 추천 3 반대 0 의견 3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어 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영웅이 되어 있었다'
유명짜하게 이름을 날리는 연예인, 운동선수,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로부터 심심찮게 듣게 되는 말이다.
행운인가? 기적인가? 전설인가?
아니다.
그 하루 아침의 성공이란 무려 15여 년으로 상징되는 각고의 땀과 노력으로 점철된 인고의 세월이 마침내 눈부신 꽃으로 개화한 것일 뿐이다.
참된 성공으로 통하는 필수적 과정이 생략된 백지 상태로 참으로 하루 아침에, 벼락치기로 대통령을 가로챈 현정권의 실정과 망국적 해악이야 더 거론해 무엇하나.
노정권 증후군일까...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안목이나 사고방식은 바람에 흩날리는겨처럼 검불처럼 한량없이 가벼운 파격의 행진 같아 탄식을 금할 길이 없다.
몇몇 년 정치계에 몸담았다 해서 너무나도 쉽사리 대통직을 올려다보는 면면들도 그러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이해득실을 세세히 따져보는 점검파일은 아예 삭제한 채 단순히 눈에 보이는대로 열광하고 박수치며 추종하는 사람들도 그러하다.
일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존권 행복권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은 한탕 대박을 노리는 사행성 도박도 아니고 어거지나 생떼로 밀어올릴 일도 아닐뿐더러 또한 그런 식으로 차지할 지위도 아니지 않는가
프로급 장인과 아마추어 장인이 빚어내는 조각품은 그 섬세하고 정교한 멋과 예술성과 노하우에 있어 누가 봐도 확연한 차이가 나는 법이다.
칼과 나무에 찔릴대로 찔려 굳은살투성이로 툭툭 불거진 거대 장인의 손을 만지고 느껴본 적 있는가.
혹독한 칼바람과 폭풍우에 얻어터지면서도 사뭇 의연히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는 거목의 옹이와 뿌리와 그 숨소리에 감동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어찌하여 모랫바람 휘몰아치는 광야로 쫓겨났는가!
다만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구경하기 위해서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15여 년의 거친 옹이가 알알이 박힌 장인의 손이요,
상처투성이 거목의 몸피요 뿌리요 숨결인 이회창,
마침내 그분을 알아보고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진중하고 무게있는 몸짓과 언어도 이회창이요,
이 난국의 영웅으로 빈틈없이 준비된 인물도 이회창 님임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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