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무너진 망루’-용산참사를 말한다>가 지나치게 전철연과 시위자 입장만 조명했다는 편파논란이 제기됐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화염병, 신나, 염산 등 전철연의 불법폭력시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이 사고를 발생케 한 것처럼 되어서는 안된다”며 방송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생존권을 위해 투쟁을 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철거민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보였다”며 “하지만 불법이 적법이 되고 폭력이 정당화 되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오겠나. 국민을 앞세워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려는 의도에 더 이상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을 보면서 이번 참사의 근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누구의 잘못만을 찾으려는 모습에 정말 아쉬움이 많았다”며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이 날 방송에서는 용산 참사에 대해 코멘트가 인용된 사람들이 객관적 사실전달을 위한 코멘트를 제외하고는 전부가 용산참사의 원인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돌리고 공권력을 비난하고 있는 진보.좌파진영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진보신당 인터넷 방송 리포터 이명선,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으로 활동 중인 인권활동가 박진,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 민변의 권영국 변호사, 진보신당 인터넷방송의 박성훈 피디, 서승목 피디, 인도주위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검안의,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홍성태 교수, 성공회대의 우석훈 교수 등의 코멘트가 사용된 반면, 보수 측 인사나 경찰옹호 입장의 코멘트는 전무한 것.
이들은 방송에서 “철거민이 시너를 일부러 뿌렸다고 논란이 많은데, 망루 안에서 시너를 뿌렸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민변-권영국 변호사)”, “안전매트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진보신당 인터넷 방송 서승목 피디)”, “터무니없이 막무가내로 개발과 투기를 부추기는 사람들은 사실상 다른 꿍꿍이셈이 있는지 모른다. 나는 저들의 재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해야 된다(상지대 홍성태 교수)” 등의 발언을 통해 경찰의 잘못을 따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들의 코멘트만을 이용해 방송을 제작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방송내용 중에 전철연 회원과 시위자들 뿐 아니라 목격자로 시위자들에게 동정적일 수밖에 없는 세입자의 코멘트가 사용돼 경찰 과실이 더 부각되도록 방송 내용이 기울었다는 지적이다.
목격자인 세입자 박모씨는 방송에서 “소방차 물차 오니까 거기다만 돌을 던지고 사람들한테는 던지고 그런건 없었다. 중재를 해줘야 될 판에 경찰들이 먼저 앞서서 이렇게 인명피해를 냈으니...”라고 증언했지만, 실제로는 전철연 등 시위자들이 일반 도로에 화염병을 무차별로 투척해 일반 시민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정기 용산4구역 대책위원장도 “새총, 돌맹이를 던지고 그런건 용역들이 접근해 있을 때”라고 말했고, 또 “남을 위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방어수단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아무나 겨냥해서 이걸 당기는 그런 경우는 없잖아요”라고 말한 전철연의 한 회원의 코멘트도 방송에 활용했다.
이렇듯 경찰 과실을 지적하는 코멘트가 대거 활용된 반면 경찰 입장을 옹호하는 코멘트는 방송에 단 한건도 없었다. 제작진은 또 방송에 사용된 용산 참사의 영상 화면도 진보신당과 칼라TV의 것을 자료로 받아썼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무너진 망루’-용산참사를 말한다>제작진이 이렇듯 자료화면과 방송내용에 등장시킨 인물들의 코멘트가 전부 경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편향성 논란이 커지자, 한 시청자는 급기야 “용산 망루보다 (분통이 터져)죽는 줄 알았다. MBC가 소고기파동 조작하더니, 이젠 SBS까지 이러니 방송법 개정한다고 하지”라며 “분명히 지나가는 차량 앞으로 화염병 던졌다. 이것이 조작 안되니까 무슨 목격자들 내세워 경찰에게 던졌다 우리에겐 아니고 이런 식으로 조작하나”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청자 이모씨도 “SBS가 불법폭력 화염병을 옹호하다니. 민변이나 이런 단체들이야 원래부터 좌편향적인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어째서 우익 단체는 인터뷰를 안 하시는지??”라며 “국민을 바보로 아나??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동안 방송한 것을 돌이켜 보면 일반적인 고발 방송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유독 시국사건에 대해서는 좌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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