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盧) 전(前)대통령측, 사저 출발모습 언론에 공개키로
김해=권경훈 기자
기사 100자평(3) 입력 : 2009.04.29 02:43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출두일인 오는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하는 모습을 취재진 등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친형 건평씨와 오랜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자 사실상 칩거 상태에 들어간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외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28일 "출두 당일 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나와 사저 진입로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 탑승할 것"이라며 "최소한 차량에 탑승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또 "주차장에 대기한 차량까지 도보로 이동할지 차량으로 이동할지 정해지지 않았고, 출발 직전이 돼야 서울까지의 이동 수단이나 동선이 확정될 것"이라며 "출발 1시간 전에 출발시각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일 노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만 (성명 발표 없이) 그냥 가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45분쯤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사저를 방문했다. 사저에서 1시간여 머물다 떠난 이 전 총리는 "안타까워 그냥 인사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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