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에 반대 논리를 펴는 쪽의 주장은 자연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며,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킨다고 하나 외려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는 등의 논리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주장대로 사업이 중단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문제는 정책 추진자들의 주장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적 이익은 물론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에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반대를 위해 반대하는 쪽이야 어찌 막을 수 있을까마는 반대하는 국민들 중엔 그래도 이 사업이 만대를 내다볼 때 이해와 납득이 가지 않아 반대하는 양심 있고 선량한 목소리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정책 추진자들이 생태계 보존의 당위성과 자연환경의 개선, 나아가 만대를 위해 꼭 필요한 국책사업임을 설득하고 홍보하는 데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4대강이 본래 강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또 살리는 사업이 틀림없다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연에 종속돼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며, 자연을 다스리는 입장이다.
맹목적 자연을 섬기듯 보호하는 차원은 섭리가 아니다. 우리 인간만이 가진 영역이다. 그래서 인간을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고도 일컫는 것이다. 자연은 그저 자연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인간과 호흡하는 것이다.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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