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은 저 교묘얍사부리한 비겁자 이건희에 의하여 망국운동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어쩌고 하면서 이건희가 직무정지된 강원도지사 이광재와 만난 모양이다.

그런데, 만남을 가진 자리가 승지원이라고 한다.

승지원에 관하여 여기저기 최근 기사를 엮어보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은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정문에서 도보로 7~8분 거리 위치에 있으며, 대지 300평, 건평 100평에 본관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관은 이 회장의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사용되며 부속건물은 스탭 조직들의 근무실로 쓰인다고 한다. 승지원은 원래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으로, 1987년 이병철 전 회장이 타계한 후 이건희 회장이 개보수한 뒤 집무실로 활용하며 주요 인사들을 맞고 있다고 한다. ‘승지(承志)’라는 이름 자체가 선친의 경영이념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해외귀빈들이 삼성을 방문할 때면 으레 승지원으로 초대한다. 삼성 사장단 회의도 종종 이곳에서 열린다.”

요즘 기사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으나, 10여 년 전에 읽은 기사가 생각나는 게 있다.

삼성이 승지원을 이용하는 이유는 담벼락 안과 건물 주변이 개활지여서 도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도청에 대하여 말이 많을 때, 재벌총수들이 모이면 으래 도청장치 탐색부터 하고나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승지원이 가장 안전한 곳으로 통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승지원에서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뜻이 된다.

설령 여러 명이 모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은근히 마음을 터주었음을 암시하는 의미가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 자리에 직무도 정지된 좌익 이광재를 초대한다?

나는 이것이 아주 치사스럽고 더러운 거라.

정치 무관심한 척하면서 좌익에게는 미리 꼬리 내려 보험 드는 이건희의 모습이다.

승지원은 고사하고, 사무실에서라도 언제 이건희가 우파 지도자를 만나준 적이라도 있는가.

좌익의 예봉이 부담된다면 우파지도자는 고사하고, 우파성향 국회의원이라도 만나 준 적 있는가.

사회기부 형식으로 좌익에게 1조원 뜯겨주어도 우파운동에는 땡전 한 푼 낸 적 없는 이건희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개인 돈은 땡전 한 푼 안 내놓고, 직원들 모금운동으로 겨우 땜질한 삼성이다.

좌익들의 눈이 무서워 전경련 회장 자리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건희다.

결국 이건희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재벌들이 탈이념인 척하는 건 스스로 좌익의 밥임을 뜻한 셈이다.

좌익의 예봉을 모면하려고 이념문제를 외면하는 비겁함을 “탈이념” 같은 초월로 위장한 것이다.

하긴 인간은 은혜보다 공포에 더 민감하다니까 이건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이건희가 우파의 존재를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들이 접하는 정보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왜 저들이 우익에다 보험을 들지 않는지 않는지도 알 것 같다.

앞으로 우익이 재벌들을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할지 알려주는 좋은 사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