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급진적(진보적) 실험이 시작됐다. 이 실험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애국보수' 진영이 쏘아올렸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는 계파 간 대립, 계층 및 이념 갈등으로 점철돼 젊은 세대에게 꿈을 주지 못했던 게 일정 부분 사실이다. 이제 이러한 '후진적'인 한국 정치 행태를 뛰어넘어 미래에 대한 희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용기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시작됐다. '진보는 보수에서 나온다!'는 말이 왜 있는지를 통쾌하게 증명한 '이명박 대통령'은 40대 총리를 내정하며 무엇이 '진보'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계파 정치'와 같은 '후진적인' 우리 정치판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MB'의 정치 실험은 성공할까? 답은 오직 神만이 아시겠기에 수박의 겉을 핥아가면서 예상을 해보자! 웬만해선 50대 초중반에게도 허락되지 않던 총리직이 단숨에 벽을 허물고 40대로 내려왔다. 이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사회 전반에 몰아쳐야 한다는 MB의 신념이 작동된 결과로써 국민께서도 40대 총리 발탁을 매우 반기는 모습이라, 우리 정치가 이젠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 정치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으려면 우선은 '김태호 내정자'가 총리로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김태호 총리 내정자'를 눈여겨본 李 대통령은 그에게서 중앙정치에서 볼 수 없던 참신함, 주어진 환경을 극복한 의지, 녹록지 않은 업무능력을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다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해외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40대 정치인 열풍, 6ㆍ2 지방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야당 정치인들의 약진도 파격적인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한다. 李 대통령이 걸어온 길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도전과 용기의 길이었기에, '젊은이를 키우고자 하는 욕망'이 컸던 게 40대 총리 발탁의 주요 배경이란 뜻이다.

李 대통령이 9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청년 일자리를 걱정하며 "(고난을 극복한) 젊은이들의 공통점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의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열정과 패기"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런 李 대통령의 정치철학, 삶의 철학은 김태호 내정자를 통해 다시 한번 실현돼야 한다. 그래서 도전하는 젊은 세대에게 꿈과 용기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김 내정자는 내정 소식을 접하고 "저를 발탁한 배경에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기회의 땅인지 용기를 갖고 뛰면 일반 서민들도 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가치의 메시지를 전달하시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옳은 판단이다. 김태호 내정자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기회'이다. 반드시 성공해서 대한민국 정치의 후진성을 혁파하길 바라고 바란다.

하지만 김 내정자의 앞길에는 난관이 수두룩하다. '인턴 총리'라며 비아냥대는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송곳을 찔러댈지 뻔하다. 여권 내에서는 그의 등장을 견제하고 있는 '친박'과의 관계 설정도 녹록하지 않다. 정통 관료와 중앙 정치인들이 즐비한 국무위원들을 통솔, 조율할 책임이 그에게 있으며, 멀리는 정권 재창출에 직ㆍ간접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이 밖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세력들의 정치 공작에도 걸려들지 말면서도 그들과 관계를 잘 만들어가야 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마디로 산 넘어 산인 것이다.

그러나 김태호 내정자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기회'인 만큼, 늘 긴장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되 절대로 氣가 꺾인 모습을 추호도 보여선 안 된다. 전 세계에 40대 지도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 여론은 '김태호 내정자'를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기회'로 벌써부터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3김 시대 이후 이념과 세대, 지역 갈등, 계파정치 등으로 헤매고 있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 한계를 극복하고 희망과 도전, 용기와 지혜로 사회를 변화시킬 사명이 '김태호 내정자' 앞에 놓여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옳다.

이제 김 내정자는 지방 행정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의 상생 고리를 만들어 내고, 40대로서 젊은 세대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20-30대와 50-60대를 연결하는 다리가 돼야 옳다. 스스로의 목소리와 색깔을 분명히 내면서 추진력을 보여줄 땐 확실히 보여주어서 '경쟁력'있는 정치인임을 과시할 땐 확실히 과시하라고 주문한다. '농민의 아들, 소장사의 아들로 태어나 농민이었던 촌놈'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역시 '촌놈'인 거물급 정치인 '이재오' 특임장관을 붙여준 李 대통령의 깊은 뜻을 긍정적으로 헤아리며 민주당의 '이간계'를 슬기롭게 되받아칠 필요도 있음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승승장구해서 젊은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의 아이콘이 되길 강력히 기원한다!

2010. 8. 10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 차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