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들,다 이런가요?

   내가 볼 때 한국 여자들,나이에 너무 집착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자기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한참 아래로 보인다고 굳게!믿고 있고

   남들이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훨씬 아래로 봐주기를 엄청 바라는 것 같아요.

   인천에 살 때였으니까 한 25 년? 하여튼 오래전이에요.

   부평에서 옷가게를 하던 여자가 한번은 내게 이런 말을 들려 주더라구요.

   자기는,엄마하고 딸이 옷을 사러오면 무조건 팔 수 있다는 겁니다.

   딸이 옷을 하나 집어들고 살펴볼 때 다가가서

   "잘 어울리네.이거 사서 언니하고 같이 입으면 되겠네."

   이렇게 한 마디 한다는 겁니다.

   물론 모녀지간인줄 뻔히 알고 하는 말이죠.

   그러면 엄마가

   "언니요?내가 언니로 보이세요?얘는 내 딸이에요!"

   그러면 옷가게 아줌마는

   예에!엄마라구요?"

   이렇게 놀라는 척만 한번 해주면,그 뒤론 일사천리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에게 옷을 팔면 여러가지로 짭짤 하다는데

   첫째,하나 사러 왔다가 두 개 사 간답니다.

   둘째,옷값을 좀 높게 불러도 깍질 않는답니다.

   셋째,집에가서 마음에 안 들어도,버리면버렸지 교환이나 환불요청이 없답니다.

   넷째,며칠내로 또 사러 온답니다.

   그런데,장사하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하도 써먹어서 안 통할 것 같은 이 뻔한 수법이 요즘도 통한다는 겁니다.

   어느 유통업 사무실의 젊은 여직원 두 사람이 싸움이 붙었습니다.

   한 여자는 매일 만나는 거래처 남자들에게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두 살 깍아서 알리던 중이었고

   새로들어온 여자는,다른 사람들에게 들으니

   먼저 들어온 여자가 자기와 동갑이라서 말을 놓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먼저 있던 여자가 조용한 곳으로 불러내더니

   사실은 나,몇 살이야.그러니 앞으로는 언니라고 불러!

   이 말에 나중 여자는 그럴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불러라!못부른다!불러라!못부른다!

   이래서 싸움이 났고,결국 한 여자가 그만두었습니다.

   언젠가 저녁에 일이(노가다) 끝나고

   오야지가 일하던 우리 일꾼 두 사람을 태우고 어느 식당엘 들렀습니다.

   밥을 먹으러 간 게 아니라,주방에 수리할 것이 있으니

   견적좀 내보라고 식당 주인이 오야지를 부른 것이었고

   식당이 바로 곁에 있어서 우리를 집에 데려다 주기 전에

   그 식당부터 먼저 들른 것이었습니다.

   나하고 같이 일하던 친구는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꾸밈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약간 모자란데다가 좀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식당엘 들어가니 한 눈에 보기에도 주인 여자의 눈이 이상 했습니다.

   나이는 40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였는데

   쌍꺼풀 수술이 잘못 되어가지고 양쪽이 짝짝인 데다가

   수술한지가 얼마 안 되었는지 눈 두덩이 벌겋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런가보다고 모른척 해야하는데

   이 모자라는 친구가 대뜸 한다는 말이

   "아니,아즘니, 눈탱이가 왜 그류?

   누구헌티 맞었슈?어디 부딪쳤슈?

   아이구!눈이 이러니께 나이가 확 들어 뵈네.

   지끔 멧 되셨슈,한 50 되셨슈?"

   40먹은 여자한테 50 먹었냐고 해놨으니...

   아!그 소리를 듣자 그 아주머니의 표정이란......!

   그러니,그 날 오야지가 공사를 맡았겠습니까,못 맡았겠습니까!

   작년 말,그러니까 한달전 쯤이었습니다.

   시내 사는 친구가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 아내가 느닷 없이 나에게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카쎈타 하는 전 씨라고 아세요?" 하길레 "예." 했더니

   얼마전 부부동반으로 그 사람을 처음 만났는데

   인간성이 아주 더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 사장은 나도 몇번 만나서 대충은 알고 있는데

   그런 욕을 먹을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이유를 물었더니 이유는 말하지 않고

   하여튼,무조건 사람이 못되 쳐먹었다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비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전 사장이 술기운에 친구 아내에게 못할 짓,

   그러니까 성추행 비슷한 거,그런걸 했나?

   이렇게만 짐작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앉아 있던 친구는 자기 아내가 전 사장을 비난하고 있는 동안

   알쏭달쏭한 미소만 빙그레 짓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밖에서 만났을 때 친구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기 아내에게는 말하지 말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회식 자리에서 앞에 앉아 있던 전 사장에게 자기 아내가

   "전 사장님,저 올해 몇 살쯤 돼보이세요?"

   이렇게 물었고,전 씨는 친구 아내의 얼굴을 곰곰 뜯어보다가

   "한......마흔...일고여덟?" 이렇게 대답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더니 그 길로 그만 자기 아내가 팩 토라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아내는 마흔 여섯이었으니 어중간히 맞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친구 아내는,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 나이를

   40대 초반으로 봐주고 있었고

   간혹 30대 후반으로 봐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마흔 일고여덟이라는 그 한 마디에 그와 대번에 원수가 된 것입니다.

   내가볼때도 전 씨가 잘못한 것입니다.왜냐하면

   여자가 "저 올해 몇 살쯤 돼보여요?"

   이렇게 물어올 땐 뻔한 것 아닙니까?알아 차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럴땐 무조건 열 살 정도는 확 후려 쳤어야죠!

   "글쎄요,마흔은 안 되신 것 같고,서른 한...다서여섯?"

   이랬다면 친구 아내가

   "어머! 무슨 말씀이세요.저 올해 마흔여섯이에요!" 하면서

   "전 사장님!제 술 한 잔 받으세요!"

   이랬을텐데,에이그,바보!

   그런 사람이 무슨 사업을 한다고......

   그나저나,여자분들이 나이 물어올 때

   남자들,참 난처합니다.

   그러니,대한민국 여성 여러분!

   남자들에게 제발 내 나이 몇 되어보이냐고 묻지좀 말아주세요.

   뻥 치는 우리도 괴롭습니다요,으이그~~증말 참......!!! 

          강 봄   

          http://cafe.daum.net/rkdqha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