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종북좌빨 후보단일화에 맞추어서 우파 쪽에서도 후보단일화 해야 한다는 식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부추기는 여론이 있는 모양이다.

사실, 자유선진당이나 국민생각당도 야당임에도 이들을 무시한 채 좌파끼리 야권후보 단일화라며 이름을 같이 팔아먹는 좌빨담합을 보고선, 한국시민단체연합회 서경석 목사님께서 새머리당과 자유선진당 간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를 못하면 충청권에서 10여 석을 좌익에게 넘겨주게 된다며, 후보단일화를 촉구했었다.

보수끼리 다투다 좌익에게 10여 석의 어부지리를 넘겨주면 20석 차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알지만, 필자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반대한다.

왜냐하면,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자유선진당에게 단 한 석도 양보 안 하고, 호남엔 대부분 출마도 안 시킨 새누리당이기에, 보수후보 단일화는 실질적으로 새머리당 이외의 우파후보는 전부 사퇴해야 한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논리적으로 따져보더라도, 보수대통합은 통합할 보수가 있어야 가능한 법인데, 새머리당 이외의 우파정당이 전멸해버리면 단일화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후보단일화는 최소한 자유선진당이 유리한 충청권에서 새머리당이 발을 빼야 성립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머리당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보수단일화는 박근혜가 독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새머리당은 좌파진영에 의하여 떠밀려서 보수진영으로 분류된 것이지, 우파진영으로 보기 어렵다.

선거 막판에 가서야 겨우 북한 미사일이 어쩌고 한미동맹이 어쩌고 하는데, 왜 평소엔 그와 정반대로 좌파야당을 추종하는 복지논리나 환경논리를 지껄였을 뿐 아니라, 우파성향 후보만 골라서 낙천시켰는데, 뭐가 우파란 말인가.

즉, 새머리당은 우파 집권여당(與黨 : government party)이 아닌 야당 찌꺼기여당(餘黨 : residue party)인 것이다.

이런 찌꺼기 당이 정통우파정당의 자멸을 통하여 혼자 독식하려고 보수후보 단일화 하자는 것인가.

애국우파단체도 배알이 있어야 한다. 새머리당이 우파 운동가 한사람이라도 공천해줬는가.

우파운동가는커녕 기존의 우파성향 의원들조차 공천에서 배제해버렸는데, 우파가 기대할 게 있는가.

적정수준의 패배를 목표로 하는 찌꺼기 정당을 위하여 왜 애국우파는 제 목소리도 못 내보고 자리를 내줘야 한다면 이는 우리가 박근혜의 종놈이고 종년이란 소리가 된다.

우리는 저질스런 ‘비대위’나 모시는, 전혀 신뢰가 안 가는 저따위 몰염치한 새누리당의 종이 아니다.

그러므로 애국우파는 단 한 석이라도 건지든지, 찍소리라도 질러보고 떨어져야 한다.

그 동안 새머리당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괜히 좌파가 집권할까봐 걱정되어 새머리당에 양보해주며 빈털터리 되어봐야 종놈취급 이외에는 돌아온 것이 없었다.

따라서 설령 좌익에게 지역구를 빼앗기더라도, 좌파가 집권하든지 말든지 이번에는 애국우파 때문에 새머리당이 떨어져야 최소한 우파의 존재라도 각인될 것이고, 그래야 애국우파가 목소리를 낼 여지라도 생길 것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새머리당의 양보 없는 후보단일화는 전혀 검토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양보는 제비뽑기에서 당첨된 것을 주는 것이지, 제비뽑기에 빠져주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애국 우파는 제비뽑기에 빠져주었기에 새머리당은 양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국우파가 새머리당에 양보해주었던 것이 악용 당하는 악폐를 일소하기 위하여, 애국우파 후보는 끝까지 싸워서 당선되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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