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 측면에서 보자면 그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예를 들어, 노무현이 정수장학회 후원으로 교육 받았지만, 박정희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청계재단 장학금 받는다고 이명박에게 감정이 좋아지란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의적일 가능성이 있는 학생만 골라내기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속 보이는 짓이지 사회적 기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에 발생한 천안함 격침사태를 보면서 모금활동 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있다.

이럴 때, 재벌기업들이 천안함 사태관련 유족과 장병들에게 기부와 위문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아무 기업도 내놓지 않는다.

시장경제체제의 성공은 시장경제를 최외곽에서 지키는 군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반시장주의적 좌파로부터 체제의 존속을 원한다면, 일단 군부터 살펴야 한다.

다른 사회적 기부 해봐야 자선단체 운용자금으로 들어갈 뿐이다.

아직 살아오면서 자선단체 도움 받은 사람을 못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좌파정권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기부는 우익이 하고 좋은 소리는 좌파들이 차지하려는 구도까지 만들어 놓았으며, 심지어 삼성 이건희와 정몽구 현대자동차의 사회적 기부도 좌파단체의 운영자금으로 전용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마당 아닌가.

예전에 필자는 재벌들이 애국단체에 기부하지 않는 것을 두고 원망하였지만, 그게 불편하면 이럴 때 천안함 유족과 장병들에게 기부한다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 하는 생각이 꿀떡같이 든다.

그래서 말인데, 천안함 유족에겐 땡전 한 푼도 못주면서, 기부의 효과도 막연한 데다 사회적 기부라는 이름으로 알토란 같은 돈을 뿌린 “청계재단”이 너무 아깝다는 거다.

기업이나 가진 자가 군과 거리가 멀어지면 그런 사회의 미래는 뻔하지 않는가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