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동가들 민주노동당 지지 성향 강해
시민단체활동가모임, 4·15총선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전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3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7대 총선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모임'이 11일 오후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정당투표시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67%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가모임은 시민사회 총선운동의 흐름을 낙천낙선운동, 지지당선운동, 공명선거 및 정보공개운동, 진보정당운동 등 크게 4가지로 대별하고, 이런 총선운동의 분화에 대한 활동가들의 시각을 보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문항은 ▲지지 정당(지역구, 비례대표) ▲17대 총선 핵심 개혁과제 ▲총선 대응 시민운동에 대한 의견 및 활동방식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먼저 총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묻는 문항에서는, 시민단체의 총선운동이 분화된 조건에서는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115명-29%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지지당선운동이 104명-27%로 나왔다. 그러나 시민단체 총선운동의 분화와 관계없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총선운동 방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47명-38%가 낙천낙선운동과 지지당선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이 경우 낙천낙선운동만을 지지하는 활동가는 85명-22%로, 진보정당지지운동이 56명-14%로 나타났다. 지지당선운동은 41명-1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을 묻는 문항에서는,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7%(264명)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그러나 지역구 후보는 열린우리당 지지가 47%(184명), 민주노동당 45%(177명)로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희완 민언련 간사는 "비례대표제에서는 민노당 지지가 67%로 압도적인데, 지역구에서는 비슷한 지지율로 나온 것은, 민노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17대 총선의 핵심과제'를 묻는 문항(1인 2개 문항까지 답변 가능한 중복투표)에서는 '권력비리 척결, 지역주의 극복, 보수정치인 퇴출 등 정치개혁'이 220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에 164명이 응답했다.
30대 초반의 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모임'은 2001년 강경대열사 10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조선일보 반대 1·2차 활동가 선언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활동가들은 392명이고, 설문조사에 응한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분야는 언론개혁, 권력감시, 통일, 환경, 인권, 여성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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