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출세한 공무원 일뿐
고건은 깨끗하고 모나지 않게 행정 공무원으로 출세한 인물로 인정한다. 자기를 내 세우지 않고, 윗사람한텐 고분고분 처신을 잘 한 인물로 보인다. ‘처신의 달인‘이라 해도 지나친 말 아닐게다. 출세한 공무원 치고 상사에게 바른말 한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러고도 살아남은 공무원은 없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공무원 역사일 터이니까...
예외로, 노무현 정권 초대 총리에서 물러날 때 국무총리 각료제청권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게 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대중,김영삼 정권에서도 감히 그럴 수 있었을까? 만만한 노무현 앞에서나 용기 낸 것 아닐까?
12.19 5공 정권의 태동 시 사흘간 내무부장관 자리를 버리고 숨어 있은 역사가 있듯이, 고건은 상관의 공금횡령이나 뇌물수수 등 잘못된 범죄행위 현장에선, 잘못을 지적해 시정하려함이 아니라, 자리를 비켜서 범행현장을 벗어나 생존하려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 고건은 뭐냐? 공무원으로서 잘난 체 앞에 나서지도 않았고, 아래 윗사람들에게 모나지도 않았고, 도둑질도 뇌물을 받지도 않았고, 윗사람의 잘못에 대해 따지지도 않았다. 범죄현장은 기술적으로 빠져나가기만 했다고도 보인다. 엄밀히 따지면 범죄방조죄라고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물론 그런 정도로만 했더라도 공무원 사회에선 인정받을 수 있고, 그 사회에서 욕 할 사람은 없다고 할지라도, 대한민국 대통령 감으로선 과연 그러 할까?
그리고 행정고시 합격한 후 30세가 될 때까지 신체검사 통지서가 안와 나이가 30을 넘어 병역 면제가 됐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또한 기회주의자 이상 병역기피자란 말 아닌가?
고건은 출세한 공무원 일뿐이란 생각인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6. 7.26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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