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은 1997년 봄에 한국으로 왔다.
그가 올 때에 황장엽 리스트가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황장엽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리스트는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황장엽이 한국에 온지 11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황장엽은 한 번도 민청학련을 비판한 적이 없다.
황장엽이 한국에 오기 전에는 김동길이 기를 못펴고 있었으나 황장엽이 오자 힘을 얻었는지 맨날 컬럼이라는 걸 써댄다.
황장엽은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책도 내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좋은 듯한데, 민청학련이 참여정부의 핵심세력으로 있으면서 대북정책을 親김정일 정책으로 일관한 사실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이 없다.
물론 한국의 기존 보수우익들도 민청학련 비판을 회피하기는 매일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김용규씨가 [소리없는 전쟁]에서 폭로한 바와 같이 민청학련이 북괴 조선노동당 연락부 소속의 조직이므로 황장엽이 북한에 있을 때 주사파의 시조 황장엽에게 민청학련에 관한 정보가 많이 들어갔을 것이다.
김용규씨와 황장엽은 안면이 있는지도 모른다.
한 사람 김용규씨는 귀순하여 민청학련이 북괴의 주사파 조직이라고 폭로하고, 그 주사파의 시조인 한 사람 황장엽은 한국에 와서 김동길같은 민청학련 멤버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황장엽이 남한에 오지 않았을 경우 민청학련이 지금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황장엽의 저서에는 김일성을 한편으로 비판하고 한편으로 칭찬하는 구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 반공실향민의 한 사람인 필자가 보기에는 대단히 역겹고 울화통이 치미는 글이었다.
황장엽의 한국 방문의 실제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김영삼이 '황장엽을 보내달라!'고 아우성쳐서 한국에 왔다는 황장엽의 진면목을 국민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먼저는 황장엽 리스트가 밝혀져야 하고, 그 다음은 왜 황장엽은 북괴의 조직인 민청학련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친하게 지내는지 알아내야 한다.
황장엽이 김정일을 비판하는 말과 글의 이면에는 어떤 다른 속임수가 있는 것은 아닌가도 확인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지나가고 좌익 날뛰기가 조금 완화된 세상에서 황장엽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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